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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2020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태극전사들이 각자 소속팀으로 향해 시즌을 준비한다. 우승의 감격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소속팀 내 주전경쟁을 벌여야하는게 현실이다.
챔피언십을 통해 장신 공격수로서 다시 한번 진가를 입증한 오세훈(21·상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K리그2 아산으로 임대돼 한 시즌을 소화한 그는 지난 연말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올시즌에는 상주의 유니폼을 입고 1부리그 무대에 도전하게 된다.
오세훈은 훈련소 입소 1주일만에 U-23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상주 선수단에는 최근에야 합류했다. 상주 김태완 감독도 TV를 통해 오세훈의 활약을 지켜본 것이 전부다. 김 감독은 “챔피언십 기간동안 오세훈을 계속해서 지켜봤다. 아직은 조금 투박한 점이 보인다. 그래도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형들과 잘 맞추면 좋은 모습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장신 공격수인 오세훈의 예상을 깬 움직임에 주목했다. 제공권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발 재간이나 순발력에도 부족함이 없다는 점을 높게 샀다. 김 감독은 “챔피언십 이란전 두번째 골 장면에서 보여준 왼발 슛 동작은 상대가 예측을 할 수 없다. 그런 걸 보면 분명 가능성이 보이는 공격수다”라고 설명했다.
오세훈에게는 새 시즌 만만치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포지션 경쟁을 이겨내야한다. 상주는 지난시즌까지 박용지와 김건희가 최전방을 맡아왔다. 두 공격수 모두 최근 전역하면서 원톱 자리는 무주공산이다. 상주는 새 시즌 최전방 공격수 후보로 진성욱을 낙점한 상황이다. 물론 동계전지훈련 성과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22세 이하(U-22) 선수들간의 경쟁도 쉽게 볼 수 없다. 상주는 새 시즌부터 U-22 의무 출전 규정을 소화해야한다.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경기마다 18명 출전 선수 가운데 U-22 선수 가운데 1명은 선발, 1명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한다. 상주는 U-22 의무 출전 도입을 앞두고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에 기여한 오세훈과 전세진을 선발했다. 부상 등의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에 조만간 추가로 U-22 선수 2명을 보강할 계획이다. U-22 선수들이 선배들의 기량을 넘어선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U-22 선수들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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