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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베일(?)에 싸인 ‘삼식이’, ‘국민손자’로 등극한 유소년부마저 줄줄이 고배를 마신 가운데, 장민호가 ‘진’을 차지하며 무시무시한 저력을 과시했다.

23일 밤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는 본선 1차 팀미션이 진행됐다. 팀미션은 심사위원으로부터 13개의 올하트를 받으면 전원 2라운드로 올라가고 올하트 미션에 실패할 경우 탈락자가 발생하는 시스템이다.

나의 노력이 팀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한 팀을 이룬 멤버들간의 피나는 노력과 끈끈한 우애가 빛났다. 하지만, 모두가 함께 갈 수는 없는 길인만큼 합격자와 탈락자의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마다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이날 방송에서 묵언 복면으로 화제를 모았던 삼식이가 속한 ‘삼식색기’팀은 남진의 ‘모르리’를 선곡, 풍성한 울림이 넘치는 감성 무대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맑고 울림있는 1등급 ‘동굴저음’을 자랑하는 류지광, 묵직하면서도 감미로운 저음의 삼식이, 두 저음과 대비를 이루는 칼칼한 고음의 이대원이 어우러지며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감기로 고음 때마다 불안함을 보였던 삼식이가 결국 후반부 결정적인 음이탈 실수를 하며 올하트 달성에 실패했다. ‘삼식색기’에서는 류지광만이 2차 무대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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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계의 BTS(뽕짝 트로트 스타)’를 꿈꾼다는 포부를 전한 아이돌팀(천명훈, 황윤성, 추혁진, 이도진, 최정훈, 김중연)은 ‘토요일은 밤이 좋아’에 맞춰 현역 아이돌 못지않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노래실력으로 올하트를 받았다.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빛을 보지못한 채 꿈이라는 창살에 갇혀있던 이들의 한이 서린 무대였다.

격렬한 무대가 끝난 뒤 누운 엔딩동작에서 올하트라는 사실을 안 이들은 너나 할 것없이 오열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황윤성은 “사람들이 우리를 부를 때 ‘망돌’이라고들 한다. ‘망한 아이돌’끼리 모여서 하는 팀이라고. 그래서 더욱 이 무대가 간절했다”라며 가슴 찡한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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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손자’ 유소년부(홍잠언, 정동원, 남승민, 임도형)는 심사위원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송대관의 ‘네박자’로 무대에 섰다. 하지만 신동들의 무적 레이스도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시원시원하고 흥이 넘치는 무대였지만 임도형이 실수를 하며 올하트를 받는데 실패했고, 결국 팀원 중 임도형과 홍잠언이 탈락했다. 장윤정은 “어른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은 실력을 갖고있다. 하지만 오늘은 음역대를 맞추는 게 쉽지 않았을거다. 아이들이 소화하기엔 다소 어려웠던 곡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탈락한 임도형은 물론이고 합격한 정동원도 눈물을 쏟으며 결국 유소년부 무대는 눈물바다로 마무리 됐다.

예선 진 김호중이 이끄는 타장르부(고재근, 미스터붐박스, 강태관)는 재치넘치는 대사가 눈길을 끄는 이범학의 ‘이대팔’을 선곡, 무대를 쥐락펴락하는 여유넘치는 가창과 시선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로 올하트를 받았다.

한편 팀 미션이 끝난 뒤 가려진 본선 1차전 진은 현역부A 장민호였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장민호는 “항상 처음이라 생각하고 노래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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