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흥국생명 이재영, 온 몸을 이용한 강타!
흥국생명 이재영이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강타로 공격하고있다. 2019.12.0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인천=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흥국생명은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과 이재영을 맞바꿨다.

흥국생명은 오른 무릎 부상을 입은 이재영의 부재로 당분간 에이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근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을 치르고 돌아온 이재영은 소속팀 복귀 후 경기 출전 의지를 드러냈으나 결국 부상을 입고야 말았다. 특유의 힘 넘치는 공격으로 아시아 무대를 휘저은 이재영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끈 여자 배구대표팀의 핵심 주포로 활약했다. 하지만 도쿄행 의지가 강했던 탓에 그는 부상을 참고도 경기를 뛰었다.

박미희 감독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재영의 상태를 밝혔다. 박 감독은 “코트에 나와서 뛰지 못하니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며 “공소리만 들어도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오른 무릎에 통증이 가라앉은 뒤 재검사를 해야 하는 이재영은 3주 뒤 재검사에서 복귀 여부가 결정된다.

흥국생명의 V리그 선두 경쟁이 한창일 때 이재영이 빠지는 건 태국에서 무리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태국)가기 전부터 아킬레스건, 허리 다 안 좋았다. 사실 태국 가서도 허리 때문에 못 겠다고 하더라.(이재영이) 다른 부상을 안고도 뛰는 선수들이 있고 막내이다 보니깐,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힘들어도 참고 뛴 모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많은 활약을 펼친 이재영은 경기를 많이 뛰었지만 근육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재영은 3주간 휴식을 취하면서 재활에 전념할 전망이다. 박 감독은 “상체 위주의 웨이트만 해서 꾸준히 몸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영이 빠진 자리는 흥국생명의 외인 루시아 프레스코가 채울 예정이다. 박 감독은 “(V리그 첫 경기는) 에이스가 다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하게 승산있었다. (루시아의)비중을 높여야 한다. 컨디션은 괜찮다”라고 웃었다.

흥국생명은 V리그 재개 후 이날 경기 전까지 1승1패를 기록했다. V리그 재개 첫 경기는 양팀 주축이 모두 빠진 경기였기에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만 챙겼다. 이재영이 빠진 사이 흥국생명이 선두권 싸움을 유지하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해서는 루시아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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