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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YG가 다시 무대 위로 올라오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간판 빅뱅부터 신예 트레져까지 소속 아티스트 컴백과 데뷔를 연달아 알리고 있다.

가장 먼저 맏형 젝스키스 역시 4인조 재편 후 오는 28일 새 미니앨범 ‘올 포 유’(ALL FOR YOU)를 발표한다. 지난해 리더 비아이가 마약 의혹으로 팀을 탈퇴하면서 6인조로 재편된 아이콘도 SNS를 통해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공개하며 컴백을 알렸다. 블랙핑크 역시 연초 컴백 2020년 컴백 소식을 알렸다.

승리 탈퇴로 4인조로 재편된 빅뱅은 오는 4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전역 후 첫 공식 활동에 나선다. 또 지난해 서바이벌 프로그램 ‘YG 보석함’을 통해 탄생한 트레저(TREASURE) 역시 12인조로 재정비, 14일부터 리얼리티 영상을 공개하며 데뷔 전 사전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YG는 아티스트의 개별 문제와 여러 구설로 인해 창사 이래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그보다 먼저 앞서 YG는 빅뱅의 공백에 맞춰 사업의 다각화로 성장을 꾀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 하지만 2020년 연예 혹은 가요 기획사의 최대 약점인 아티스트 리스크를 정리한 YG는 다시금 소속 아티스트를 앞세우며 음악 산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적자를 내던 신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며 본업인 음악 제작과 매니지먼트에 다시 힘을 모으는 모양새다. YG는 지난해 11월 외식 부문 계열사 ‘YG푸즈’를 매각하기로 했다. 또 인기 PD를 영입하며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나섰던 콘텐츠 제작 부문의 사업도 현재 사실상 중단 상황이다. 두 부문 만으로도 실제 100억원에 달하는 영업 이익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YG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연초 5만8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여러 악재에 1만9300원(8월 26일)까지 하락했다. 이후 연말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종가는 2만 6000원에 불가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상승폭을 넓혀가면서 지난 6일에는 208여일만에 3만원대를 복귀했고 14일 종가는 3만 5000원으로 마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빅뱅 활동 소식으로 SNS 재개한 양현석 전 대표의 복귀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비단 복귀가 아니더라도 양현석은 현재 YG 전체 주식의 17.32%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로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부정적인 이슈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6년 8월 비아이의 지인인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A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대질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다만 비아이와 양현석 모두 YG를 떠난 상황이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긴 어려워 보인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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