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롯데 김현수.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즉시전력감을 내준 KIA의 선택은 우완 유망주 김현수(20)였다.

KIA가 14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한 안치홍(30)의 보상선수로 우완 투수 김현수(20)를 지명했다.

효제초-홍은중-장충고 출신인 김현수는 2019년 롯데 2차 3라운드로 지명받아 프로 데뷔했다. 2019시즌 초반과 막판에는 1군에서 기회를 받기도 했다. 6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1.42로 데뷔 첫해 성적표를 썼다. 그 외에는 주로 2군에서 뛰며 23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5.85의 기록을 남겼다.

주전 2루수를 내준 KIA는 당장의 공백보다는 미래 가능성을 크게 보는 쪽을 택했다. 비록 안치홍이 떠나긴 했으나 이날 집토끼였던 김선빈과 4년 40억 FA 계약을 확정하면서 키스톤 콤비 구성에 여유가 생겼다. 현재 선수단 구성상 우완 투수 자원이 부족한 건 아니었으나, 롯데의 명단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김현수 육성에 기대를 걸어도 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KIA는 최근 보상 선수로 재미를 본 구단이다. 이용규(2014년)와 송은범(2015년)을 보낸 후 포수 한승택과 투수 임기영을 영입했다. 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유망주였으나 미래를 바라본 선택이었다. 그 결과 임기영은 2017년 KIA의 우승을 합작했고, 한승택도 팀의 주전급 포수로 성장했다.

조계현 KIA 단장은 “김현수는 신인드래프트 때 4~5번 정도로 점찍었던 선수였는데 롯데에 순번이 밀렸다. 야구밖에 모르고 코치들을 아주 귀찮게 하는 캐릭터다. 최근 하체가 더 좋아졌다. 2~3년 정도 공을 들이면 선발 투수로 제몫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다듬어서 미래의 선발 투수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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