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감독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해냈다. 아카데미의 높은 벽을 뚫고 세계적인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 주최 측은 13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진출이며, 총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한국 영화의 아카데미 시상식 진출로는 ‘축! 생일’과 ‘아담과 개’가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 조수미가 부른 ‘유스’의 주제곡이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바 있지만 주요 부문에 오른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기생충’은 국제영화상은 물론, 작품상부터 주요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 오스카 트로피에 가까워진 ‘기생충’이 최종 후보를 넘어 시상에서도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기대가 되고 있다.

‘기생충’의 열풍은 세계를 흔들고 있다. 지난해 제72회 칸 영화제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부터 북미 지역 비평가협회상의 주요 부문 트로피를 휩쓸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지난 12일에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감독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할리우드 영화를 대표하는 시상식인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후보로 오르고 수상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에 대해 의미가 크다. ‘기생충’이 할리우드의 벽을 제대로 넘어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거머쥘지 모두의 관심사다.

한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진행된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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