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피츠버그 시절 강정호. 사진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강정호(33)의 거취에 또 다시 물음표가 달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 텍사스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3루수 자원 토드 프레이저를 영입했다. 13일(한국시간) 텍사스 지역 매체 ‘델러스 모닝 뉴스’는 “텍사스가 프레이저와 1년 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서 강정호가 텍사스 내 구단 시설에서 배팅 훈련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그의 텍사스 행이 점쳐졌지만, 같은 3루수 포지션인 프레이저가 먼저 계약을 확정하면서 강정호의 거취는 다시 미궁에 빠졌다. 강정호가 직접 SNS에 공개한 그의 티배팅 훈련 현장은 텍사스 구단 아카데미 실내 훈련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프레이저는 2020 시즌 350만 달러를 보장 받으며 2021 시즌에는 575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포함된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만약 옵션을 실행하지 못하면 바이아웃 150만 달러를 수령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신시내티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프레이저는 통산 1186경기에 출전, 타울 0.243, 214홈런 624타점 585득점을 올렸다. 2018년부터 지난시즌까지는 뉴욕 메츠 소속으로 활약했다. 2019 시즌은 통산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21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프레이저를 품에 안은 텍사스는 비어있던 3루수 자리를 채웠다. 이에 따라 같은 3루수로서 영입 후보로 거론됐던 강정호의 거취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게 됐다. 전성기급 기량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 백업 요원으로 투입되거나 텍사스에 추가 영입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현재 상황으론 프레이저가 주전 3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텍사스가 또 다른 3루 자원을 영입한다면, 프레이저가 1루수로 이동할 수도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강정호는 지난해 8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돼 자유의 몸이 됐다. 밀워키와 마이너 계약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마저도 비자 문제로 불발됐다. 여러 위기를 겪은 강정호는 올 시즌에도 ML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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