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간다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끝까지 간다’ 개그맨 정성호가 탈북 소년의 안타까운 처지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3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끝까지 간다’ 2회는 12세 탈북 소년 이주성 군의 여정을 다룬 코너 ‘사선에서’로 시작됐다.

탈북자 구출 전문가 김성은 목사와 주성이를 데리러 떠난 정성호는 탈북 프로젝트가 들키는 순간, 감옥에 가야 하는 실제 상황 압박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하지만, 마침내 동남아 국경 지대의 밀림 속에서 나타나 활짝 웃는 주성이를 본 정성호는 “아저씨도 아이가 넷이 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주성이에게 “한국에 갈 때까지 아저씨가 책임질게”라고 말하며 든든한 어른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이 있는 국경 지역은 사냥꾼들의 총을 맞을 수도 있고, 무장 강도의 위험 또한 도처에 깔린 곳이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쉿. 조용히 해, 불 꺼요. 다 잡혀 들어가요”라는 김성은 목사의 목소리와 함께 모두가 차량을 향해 달려, 숨 막히는 탈출 현장의 공기가 전해졌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도 김성은 목사는 주성이와 함께 온 ‘꽃제비’ 출신 탈북자 3인을 차에 더 태워 지켜보던 출연진들을 숙연하게 했다. 이들은 함께 차에 탄 뒤 “태어나 처음 받아보는 사랑”이라며 울먹였고, 주성이는 “떠난 지 15일째입니다”라면서도 의젓하게 “안 무서웠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치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았지만, 정성호는 “여기서부터가 진짜”라며 “검문을 통과해 가며 버스로 무려 22시간을 이동해야 한다”고 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끝까지간다

한편 두 번째 코너는 히말라야의 위험한 등굣길로 떠난 이규한&김진우의 ‘학교 가는 길’이었다. 히말라야 저간나트 마을에서 오전 6시 30분 아이들과 함께 출발한 이들은 처음부터 숨을 몰아쉬게 만드는 ‘극한 코스’와 맞닥뜨렸다. 이규한은 “방송이니까 적당히 좀 할 줄 알았는데 모든 게 실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한 발짝만 디디면 낭떠러지인 절벽 길과 험한 정글 숲길에서도 맨발로 나무에 매달리고 미끄럼을 타는 아이들의 모습에 함께 힐링을 즐겼다. 아이들은 이규한-김진우에게 맛있는 나무 열매를 따 주는 한편, 위험한 길에서는 오히려 앞장서서 어른들을 이끌어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TV CHOSUN ‘끝까지 간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TV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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