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미스터트롯’ 실력자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2회에는 아이돌부부터 신동부, 현역부, 직장인부, 타장르부 등 실력자들의 무대가 꾸며졌다.

아이돌부에서 가장 주목 받은 이는 1세대 아이돌 NRG의 천명훈이었다. 천명훈은 “진짜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욕심을 내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저를 예능인으로 보셨다면 이제부터는 가수 천명훈으로 불리고 싶다”고 출연 이유에 대해 말했다.

천명훈은 ‘황진이’를 선곡하며 흥겨운 댄스와 구성진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열정이 가득한 무대였지만, 긴장과 함께 아쉬움을 전한 무대였다. 결국 천명훈은 13개 하트 중 12개의 하트를 받았다. 그는 “120% 연습을 해야 되는 것을 아는데도 제가 못하니 아쉽고 속상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천명훈은 결국 추가 합격자로 선발돼 본선에 진출했다.

그룹 A6P 멤버 김중연은 “김준수의 팬”이라 말하며 팬심을 드러냈고, 특별한 무대 장악력을 선보였다. 에이션의 멤버 추혁진은 절친한 배우 강하늘의 응원을 받았고,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올하트를 받게 됐다.

로미오의 멤버 황윤성도 진해성의 ‘사랑 반 눈물 반’을 선곡하며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장윤정도 “지금까지 1등”이라 극찬했고 올하트를 받게 됐다. 레드애플 이도진은 김준수와 도플갱어 급의 목소리로 모두를 놀라게 했고, 독보적인 무대로 올하트 대열에 함께했다.

이어 현역부의 무대가 펼쳐졌다. 국회의원 신기남의 아들로 화제를 모았던 신인선은 ‘봤냐고’ 무대를 통해 올하트를 받게 됐다. 신성과 개그맨 출신 가수 영기도 눈을 사로 잡는 무대로 올하트를 받았다. 영기는 “얼마 전 크론병으로 큰 수술을 받았다. 지금 무대에 오르면서도 내가 2분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트로트계의 방탄소년단으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장민호도 명성답게 힘있는 가창력을 선보이며 올하트를 받을 수 있었다.

미스터트롯1

신동부는 모두의 견제 1순위였다. 첫 무대부터 과거 SBS ‘스타킹’을 통해 울산 이미자로 소개됐던 김희재는 해군이 된 늠름한 모습이었다. 넘치는 끼와 함께 올하트를 받았고, 박현빈은 “신동부에 결승까지 갈 친구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리틀 남진’으로 불리며 현역 활동 중인 김수찬도 흥겨운 무대로 올하트를 받았고, 13세 때 김희재와 함께 ‘트로트 삼총사’로 묶이며 대구 조영남으로 불렸던 이찬원은 반전의 구수한 목소리가 담긴 ‘진또배기’로 최단 시간 올하트를 받았다.

트롯 신동계의 신으로 불렸던 양지원도 등장했다. 한 때 뉴스까지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던 양지원의 등장에 장윤정도 “함께 활동했다”며 뭉클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주목 받았던 양지원이었지만 일본 진출 후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양지원은 “무대가 간절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의 간절한 의지가 드러난 무대는 올하트를 받았다. 양지원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큰 절을 올렸다.

현역부B는 신인 위주였다. 열정은 많았지만, 조금 아쉬웠던 무대들이 이어지며 탈락도 연이어졌다. 어머니와 함께 등장하며 수줍은 모습을 보였던 홍예성은 무대에서 돌변하는 반전 몰습을 보였지만 아쉽게 하트 7개를 받아 탈락했다.

직장부에서는 복면을 쓰고 등장한 삼식이가 주목을 받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의 모습에 마스터들은 프로그램 PD부터 SG워너비 김용준, 가수 KCM 등을 의심하기도 했다. 묵직한 가창력을 선보인 삼식이는 올하트를 받았고, 결승에 올라간 뒤 정체를 밝히겠다고 했다. 그의 알 수 없는 정체에 누리꾼들도 JK 김동욱이 아니냐는 의심도 했다.

타장르부에서도 고퀄리티 무대의 향연이 펼쳐졌다. 국악인 강태관은 11개 하트를 받았고, 장윤정의 ‘원픽’으로 꼽혔다.

Y2K 고재근은 “매년 팬 분들과 만났는데 무엇이든지 하라고 했다”며 “용기를 얻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떨리는 모습을 보인 고재근은 시원하고 깔끔한 가창력으로 극찬과 함께 올하트를 받았다. 그는 올하트에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0년 전 SBS ‘스타킹’에서 고등학생 파바로티로 출연해 영화 ‘파바로티’의 모델이기도 했던 김호중도 등장했다. 독일 유학까지 마친 김호중은 “성악이 싫은게 아니라 노래 하는 사람으로 불리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알렸다.

그는 천상의 목소리를 선사했던 성악과는 완벽히 다른 트로트 창법을 선보였다. 진성의 ‘태클을 걸지마’를 선곡하며 트로트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인 김호중은 올하트를 받았다. 진성은 그에게 “소리의 귀재”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