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은
이종은.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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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바쁘다고 못하고, 나이 때문에 못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죠.”

피트니스 모델 이종은에게 할 일은 너무 많다. 37살이라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33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피트니스를 시작했지만 피트니스는 이종은에게 건강을 가져다주었을 뿐 아니라 삶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2017년부터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해 지난해 한국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인 ‘2019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커머셜모델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팬들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37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탄력 넘치는 건강미와 라인이 화제를 일으켰다.

여세를 몰아 이종은은 최근 남성잡지 맥스큐의 12월호 커버를 장식한데 이어 지난 11월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저명한 국제대회인 ‘2019 라스베이거스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급기야 미즈비키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나이를 진정 ‘숫자에 불과한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는 “33살을 넘기자 ‘이제 뭐하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다른 걸 도전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해봤다”며 “우연한 계기로 피트니스에 스며들었는데 나이는 그냥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쁘다고 못하고, 나이 때문에 못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 생각한다. 이젠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 보단 ‘난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운동하랴, 사업하랴, 방송 프로그램을 짜랴 바쁘기만 한 이종은을 그의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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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라스베이거스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미즈 비키니 부문 1위에 오른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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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은.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자신의 어떠한 면이 라스베이거스 대회의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했다고 생각하는가.

나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보여주려고 했다. 동양인이 짧은 커트 머리에 노랗게 탈색을 하고 서양인들 사이에서 괜찮을까 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그냥 나라는 사람의 개성을 솔직하게 보여준 것이 어필했다.

- 라스베이거스 대회가 머슬마니아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였다. 특별한 점이 있었다면.

전세계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참여해 수준이 높았다. 하지만 경쟁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다 같이 즐기는 축제분위기였다. 입상을 하면 서로 축하해주고 칭찬해주는 분위기가 좋았다.

- 대회 기간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피부가 하얘서 탄 작업을 룸메이트랑 대회 이틀 전부터 했는데 대회 날 보니 안 발라도 되는 손바닥이 제일 잘 발라졌다.(웃음) 그리고 룸메이트랑 대회 전날 미디어 세션 때 수영장에서 연습하다 룸메이트가 여권과 지갑을 잃어버려서 찾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다행히 한국선수가 찾아줬다.

- 라스베이거스 대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운동법과 식단이 있다면.

아무래도 외국 여자 선수들의 몸이 탄탄해 히프 운동 위주로 했다. 전체적으로 라인이 가는 편이어서 히프 근육을 강화시켰다. 식단은 근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단백질위주의 식단으로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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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은.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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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트니스가 본인의 어떤 면에 영향을 미쳤나.

나는 운동을 하면서 인생이 바뀐 케이스다. 운동을 통해 스포테인먼트라는 회사도 차리게 됐고, 트레이닝복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활동적이지 못한 나에게 운동은 활동적으로 바뀌게 해주었고 새로운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도 생기게 해주었다.

- 지금 하고 있는 사업과 피트니스와의 연계성이 있다면.

내가 설립한 스포테인먼트는 말 그대로 스포츠와 엔테테인먼트를 결합한 회사다. 피트니스 모델과 선수들에게 광고와 행사 등 여러 일을 연결해 주는 에이전시 역할을 하고 있다. 피트니스 대회는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지만 아직 모델 분야에서는 전문성이 부족한 것 같아 사업을 하게 됐다. 피트니스 모델들이 사회와 기업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 피트니스의 매력은.

노력하면 노력한대로 내 몸의 변화가 분명하게 보이는 것. 또한 그런 과정을 통해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지는 것이 너무 좋았다.

- 시즌이 아닌 비시즌 때 하는 운동법은 무엇인가.

레저스포츠를 좋아한다. 비시즌에는 체육관에 있기 보다는 수상스키와 골프, 수영, 볼링 등 운동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한다.

- 비시즌 때의 식단은 어떻게 구성하나.

먹고 싶은 거 먹은 다음날에는 일반식을 먹어도 단백질 위주로 먹는다. 살이 좀 쪘다는 생각이 들면 밥 먹기 전에 흰 강낭콩을 갈아서 마신 후 밥을 먹는다. 그러면 밥을 덜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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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은.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비율이 환상적이라고 들었다.

슬림한 몸매는 타고난 면이 있다. 168㎝의 키에 107㎝의 다리길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탄탄한 몸은 운동으로 획득한 것이다.(웃음)

-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2020년의 첫 계획은 화보집을 발간하는 것이다. 사업적으로는 레깅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피트니스 선수와 모델로서 경험한 것을 레깅스에 접목했기 때문에 기존의 것과 차별화되어 있다. 라스베이거스 머슬마니아 세계대회도 다시 도전할 생각이다. 이번에는 그랑프리가 목표다. 골프를 좋아해서 골프 방송 쪽에서 활동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할 일이 너무 많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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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은.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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