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인비 프로, 2020 젝시오를 소개합니다~
박인비 프로가 19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2020 젝시오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2010년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를 가장 빛낸 스타다. 스스로는 “많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누가 최고인지를 정하는건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며 자세를 낮췄지만 ‘박인비가 최고’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LPGA투어 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생각도 같은 모양이다. 그는 2일(한국시간) LPGA투어가 홈페이지로 공개한 인터뷰에서 “최근 10년간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1위 박인비, 2위도 박인비가 되는 게 맞다”고 밝혔다. LPGA투어가 지난해부터 2010년대 최고 선수를 가리는 온라인 팬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소렌스탐은 준결승에 진출한 박인비의 손을 들어줬다. 박인비는 지난 10년간 13승을 따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준결승을 통과하면 쩡야니(대만)-브룩 헨더슨(캐나다)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박인비는 LPGA투어가 진행 중인 최고 선수 투표를 두고 “많은 팬이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후보에 오른 모든 선수들이 지난 10년간 좋은 기록을 올렸다는 사실은 변함없으니 투표 결과를 선수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선배들이 꼽은 2010년대 최고 선수 1위는 의미가 다르다. 같은 선수들에게 인정 받는건 쉽게 얻을 수 없는 영광이다.

소렌스탐을 포함해 LPGA투어와 인터뷰에 임한 캐시 휘트워스, 미키 라이트 등 LPGA 전설이 모두 박인비를 1위로 꼽았다. 소렌스탐은 “박인비는 지난 10년간 엄청난 실력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그의 경기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박인비는 2010년부터 10년간 LPGA투어에서 메이저 6승을 포함해 18승을 따냈다. 2010년대 최다승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106주간 유지한 것도 최다 기록이다.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한데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따내 골드커리어 그랜드슬램도 품에 안았다. 최연소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2016년)하는 등 ‘골프 여제’로 불리는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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