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4년 8,000만 달러 류현진, \'만족할만한 계약!\'
류현진. 인천국제공항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LA다저스도 류현진(33)에게 4년 계약을 제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금액에서 토론토와 큰 차이가 났다.

1일(한국시간) LA 지역 매체 ‘LA타임스’는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4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연봉 조건이 낮아 불발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다저스가 스토브리그 초반 게릿 콜(뉴욕 양키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앤서니 렌던(LA에인절스) 영입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됐다”고 밝혔다. 선발진 보강에 실패한 다저스는 한 단계 낮은 전력인 매디슨 범가너로 눈을 돌렸으나 그마저도 애리조나에 내줬다.

윈터시즌 막바지까지 이렇다 할 수확을 거두지 못했던 다저스의 유일한 희망은 류현진뿐이었다. 2013년 입단 후 7년 간 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고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ML) 최저 평균자책점(2.32)을 올리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사이영상에서도 2위에 오르며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날아올랐다. LA 언론뿐 아니라 현지 팬들 모두 류현진이 다시 다저스의 손을 잡길 간절히 바랐지만, 토론토의 적극적인 구애가 먼저 통했다.

토론토는 4년 8000만 달러(한화 약 930억 원)를 제시했고, 류현진의 명성에 걸맞은 대우를 충분히 해줬다. 실질적으로 1선발 역할을 맡게 된 류현진을 개막전 선발투수로 일찍이 점찍으며 구단 SNS를 통해 홍보를 진행했고, 캐나다 아이스하키 전설인 웨인 그레츠키의 번호와 같은 99번을 내주며 새로운 ‘에이스’를 위한 특급 환영을 마쳤다. 류현진의 이번 계약 규모는 한국인 투수 프리에이전트(FA) 역대 최대 금액이자 토론토 투수 역사상 FA 최고 계약금이다.

토론토와 전혀 다른 행보를 걸은 다저스의 행보에 LA 지역 매체들은 한목소리로 비판을 이어왔다. ‘LA타임스’는 지난달 24일 “선발 보강에도 실패하고 류현진까지 놓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WS) 우승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채찍질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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