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SBS 연기대상' 김남길, 이변 없는 대상…'열혈사제' 8관왕[종합]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김남길이 ‘열혈사제’로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열혈사제’는 최우수연기상, 신인상, 조연상, 웨이브상 등 8관왕에 올라 겹경사를 맞았다. ‘배가본드’ 역시 5관왕을 차지했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신동엽, 장나라의 진행으로 ‘2019 SBS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대상의 영광은 ‘열혈사제’ 김남길에게 돌아갔다. 시상식 초반 “워낙 올해 SBS에서 좋은 작품들과 배우분들이 많으셔서 받고 싶다고 말을 해야 그나마 가능성이 생길거 같다”라며 김남길이 결국 대상을 받은 것.

김남길은 “진심으로 감사하다. 연연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그게 쉽지 않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종영한지 오래됐는데도 아직까지 사랑해주시는 열혈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굉장히 행복했고 뿌듯한 현장이었다. 고마움이 넘치는 한해였다. 배우들이 작품에 참여할때 사랑받길 원하고 외면받을까 두렵다. 매번 고민을 하는데 현장에서 같이 고민해주고 나눠주고 공정하게 경쟁하면서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게 해준 ‘열혈사제’ 배우들 고맙다. 그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린다”라고 밝혔다.

중편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조정석은 “국사책에서 봤던 그 시대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녹두꽃’이었다. 그 시대를 살아본 느낌이었다. 뜨겁게 울고 웃었던 시간이었다. 이 상이 정말 뜻깊고 소중한 상이 될거 같다. 생일선물 같기도 하고 우리 팬분들 정말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 소속사 식구들도 고맙다. 드라마 보조 출연자들도 감사하다”라며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김포에 계신 우리 어머니, 새로운 가족도 생겼다. 공식석상에서 이런 얘기 안하는데 자기 일도 바쁘고 연말콘서트로 바쁜데 뒷바라지 해주는 아내 지연아(거미), 많이 쑥스러운데 사랑해”라며 눈물과 함께 아내 거미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서 같은 부문을 수상한 이하늬는 “상을 받으면 굉장히 기분이 좋자. 그러지 않으려 하는데 사람 마음인가 싶다. 수상하시는 배우님들의 수상소감을 들으면서 정말 한없이 송구스러운 마음, 정말 다르지 않구나 하는 마음을 느꼈던거 같다. 다들 목숨 걸고 연기하고 있구나. 혼자 엄청 감동하고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날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부문은 ‘배가본드’ 이승기, 배수지가 나란히 받았다. 이승기는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다. 오늘 여기 앉아서 보다 보니까 멋진 상을 받으면 격에 맞는 멋진 말들, 어떤 배우로서의 생각을 말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그런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라며 “‘배가본드라’는 작품을 만나면서 얻은 것, 생각한게 많은거 같다. 특히나 배우로서 중요한게 협업이라는걸 다시금 느꼈다. 이 상은 내 개인에게 주는 상보다는 배가본드라는 멋진 작품에게 주는 상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배수지는 “굉장히 떨린다. 수많은 스태프분들 너무 고생많으셨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고해리라는 인간미 넘치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일년동안 같이 고생한 승기오빠한테 고맙다. 두번째 작품인데 그래서 더 믿고 의지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최우수연기상 뿐 아니라 베스트커플상도 수상했다. 이승기는 “꼭 받고 싶었다”라며 “멜로신이 드물게 나왔다. 워낙에 심한 사건을 다루면서 액션을 하다 보니까 그랬다. 한땀한땀 정성들여주신 유인식 감독님, 일년내내 좋은 얼굴 컨디션을 유지해주신 배수지씨한테 상의 영광을 돌리겠다”라고 말했다.

우수연기상을 받은 남자배우들은 재치있는 소감을, 여자배우들은 눈물의 소감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니시리즈 부문을 받은 ‘VIP’ 이상윤은 “많은 경험을 한 작품이다. 보면서 화나셨을 시청자 분들께 죄송하다. 나 역시 바람은 피면 안되겠다 배운 작품”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중편드라마 부문을 받은 ‘열혈사제’ 김성균 역시 “지금 이 순간 가장 생각나는건 스타일리스트다. 단추가 떨어졌다”라며 함께한 배우들, 스태프들, 제작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서 미니시리즈 부문을 받은 ‘의사요한’ 이세영은 “촬영장에 갈 때마다 내가 밥값은 제대로 하나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끝까지 잘 이끌어주신 감독님 감사드린다. 더 좋은 배우가 되겠다”, 중편드라마 부문을 받은 ‘녹두꽃’ 한예리는 “잠깐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 그러다 제안을 받았는데 평소 존경하는 감독님 말씀이라 믿고 따랐다.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해 감사했다. 매일 현장에 가는게 즐거웠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조연상은 ‘열혈사제’ 고준, ‘배가본드’ 문정희, ‘VIP’ 이청아가 수상했다. 고준은 “선배님들 앞에서 내가 상을 받아서 부끄럽다. 이자리에 있게된 이유도 저라는 연기하는 고준을 만들기 위해서 안보이는 곳에서 헌신을 다해주고 저를 위해서 집중해주고 힘써주신 모든 분들 때문에 와있는거 같다. 이 상을 그분들에게 돌리고 싶다”라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조연상 팀부문 역시 ‘열혈사제’의 조연들 ‘가디언즈 오브 고담즈’가 받았다.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고규필은 “이런 상을 처음 받아봐서 너무 떨린다. 좋은 작품에 함께할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VIP’로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장나라도 MC석에서 무대 중앙으로 오는 내내 눈물을 훔쳤다. 그는 “‘VIP’ 팀은 내게 자랑이었다. 평생 못잊을거 같다. 계속 일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재미없는 사람인데 좋아해주시는 팬분들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장나라의 수상에 ‘VIP’를 함께한 이청아, 표예진도 함께 울었다.

청소년 연기상은 ‘의사요한’, ‘17세의 조건’ 윤찬영이 받았다. 그는 “곧 20살이 되는데 그전에 이 상을 받을수 있어서 더 좋다. 이제는 성인연기자로 성장하겠다. 어렸을때부터 현장에서 멋진 감독님들, 스태프들 보면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는데 축복이고 영광이다. 앞으로도 멋진 배우가 되게끔 노력하겠다. 엄마, 아빠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일생에 한번뿐이라 더욱 소중한 남자 신인연기상은 ‘열혈사제’ 음문석이 수상했다. 음문석은 “처음이라 이상하다”라고 떨려하며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영원한 캡틴 이명우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열혈사제’ 팀께도 감사하다. 이분들과 함께해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화이 식구들과 몬스터즈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라고 말했다.

여자 신인연기상은 ‘시크릿 부티크’ 고민시, ‘열혈사제’ 금새록이 받았다. 고민시는 “수상확률 제로라서 선배님들 축하드리러 왔는데 2017년도에 ‘엽기적인 그녀’에서 단역으로 데뷔하고, 한번 받는 신인상을 SBS에서 수상하니 감회가 새롭다. 너무 감사드린다”, 금새록은 “정말 받을지 몰랐다. ‘열혈사제’ 팀들께 감사하다. 내가 ‘열혈사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건 남길 오빠, 성균 오빠, 하늬 언니 등 배우분들 덕분이다. 연기를 하면서 버틸 수 있게 도와주신 대표님과 회사 식구들 너무 감사하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하 2019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김남길(열혈사제)

◆프로듀서상=장나라(VIP)

◆최우수연기상 중편드라마 부문=조정석(녹두꽃), 이하늬(열혈사제)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이승기(배가본드), 배수지(배가본드)

◆최우수연기상 장편드라마 부문=서도영(맛 좀 보실래요), 심이영(맛 좀 보실래요)

◆한류콘텐츠상=‘배가본드’

◆우수연기상 중편드라마 부문=김성균(열혈사제), 한예리(녹두꽃)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이상윤(VIP), 이세영(의사요한)

◆베스트 캐릭터상=정문성(해치), 표예진(VIP)

◆베스트 커플상=이승기-배수지(배가본드)

◆조연상 팀부문=‘열혈사제’ 가디언즈 오브 구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