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 '그들만의 리그'…백화점 명품 매출 증가
    • 입력2019-12-27 08:02
    • 수정2019-12-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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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롯데백화점(왼쪽부터), 신세계백화점, 메종갤러리아 외부 전경. 제공| 각 사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국내 경기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화점을 중심으로 초고가 명품 매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명품 비중을 30%대로 높게 유지하고 매장의 대형화·복합화를 추구하는 모양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오프라인 주요 유통업체 매출(2.4%)이 3개월 만에 반등하며 증가율이 1월(6.5%)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백화점 매출은 3.1% 상승했다. 백화점 실적 개선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과 함께 최근 백화점의 ‘초고가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산자부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은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 매출이 22.4% 늘었다.

국내 명품 시장은 20대 젊은층이 이끌고 있다.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발표한 명품쇼핑 현황을 보면, 20대 구매 건수는 2년새 7.5배, 연령대별 비중은 5.4%에서 11.8%로 늘었다. 20대 명품 매출 증가세는 신세계백화점(26.9%, 올해 1~11월), 현대백화점(29.1%, 1~10월)도 비슷했다.

이에 롯데는 명품 브랜드들이 기존 한시 운영하던 팝업 스토어를 전략적으로 확대했으며, VIP 고객 구성비가 매우 높은 강남점에는 지난 11월 국내 현존 리빙 편집숍 중 초고가 리빙 상품을 취급하는’더 콘란샵’을 오픈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까르띠에, 불가리, 구찌 등 브랜드 매장 리뉴얼에 이어 티파니 등 다른 럭셔리 브랜드 매장도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명품 브랜드 유치 전략이 성공하면서 국내 백화점 최초 연 매출 2조를 돌파할 전망이다. 신세계 강남점의 전체 품목(MD) 비중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부분은 30% 이상으로 예상된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가 명품 소비를 확대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세분화시킨 MD가 주효했다. 구찌, 프라다, 루이비통, 펜디, 보테가베네타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물론, 남성과 여성 매장으로 분리해 젊은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한화갤러리아는 VIP 전용 ‘메종 갤러리아’를 오픈했다. 백화점 내에 마련된 VIP 전용 공간이 백화점을 벗어나 외부 주요 상권에 오픈하는 업계의 첫 시도로 명확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메종 갤러리아가 있는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대전·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젊은 층이 선호하는 루이비통, 구찌, 롤렉스 등 최다 명품 브랜드를 보유했다. 대전·충청지역 매출 1위인 타임월드 매출은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연평균 7% 대의 지속적인 신장을 기록했다. 명품 브랜드 강화로 명품 매출은 연평균 16.4%, VIP 고객수도 지난해까지 연평균 11.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초고가 명품인 압구정 에르메스 매장을 복층 형태로 구성하고 영업면적을 2배 이상으로 확장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 구성을 늘릴 방침이다.

이같은 ‘젊은 명품’ 유치 전략에 힘입어 올해 1~10월까지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명품 매출 조사에서 모두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6월과 8월에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각각 23.6%, 23.2%의 고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에도 백화점 기존점성장률이 가장 양호한 이유는 명품 성장이 견조하기 때문”이라며 “소비 양극화뿐만 아니라 디지털 소통 강화로 젊은 층 중심의 럭셔리 명품 브랜드가 대중화되면서 높은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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