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이성민 성동일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연기신(神)이 여는 2020년 안방극장이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다채로운 장르의 드라마가 안방극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오랜 경험과 연기력을 소유한 베테랑 배우들이 이끄는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다. 한석규부터 이성민, 성동일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익숙하면서도 또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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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낭만닥터 김사부2’ 한석규. 사진 | 삼화네트웍스 제공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허진호 감독)를 통해 연말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한석규가 2020년은 드라마로 연다. 지난 2016년 방송돼 최고 시청률 27.6%를 기록하며, 한석규에게 연기대상 트로피를 안겨준 ‘낭만닥터 김사부’의 새 시즌이 시작된다. 오는 1월 6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2’는 지난 시즌에 이어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김사부’ 한석규가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 역으로 돌아온다. 극중 한석규는 한때 신의 손이라 불렸던 김사부를 연기하며 시즌1을 잇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을 그릴 예정이다. 여기에 더욱 임팩트 있는 서사와 함께 김사부의 신화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다양한 영화에서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성민도 지난 2016년 방송된 tvN ‘기억’ 이후 약 4년 만에 1월 15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수목극 ‘머니게임’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머니게임’은 금융 스캔들 속에서 국가의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이성민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조건 해내려 하는 야망가이자 금융위원장 허재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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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머니게임’ 이성민. 사진 | tvN 제공

작품을 통해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때로는 따뜻한 감성의 인물을 실감나게 그려냈던 이성민은 이번 작품에서 새 변화를 보일 예정이다. 이성민이 직접 “‘국민 나쁜놈’이 될 각오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야망의 화신을 연기할 예정. 이성민 만의 묵직한 연기와 함께, 또 다른 주인공 고수와 함께 첨예한 대립을 보여줄 것도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강렬한 반전부터, 깊은 부성애, 코믹한 연기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보이고 있는 성동일도 새 작품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성동일은 2월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방법’을 통해 드라마로 돌아온다. ‘방법’은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 능력을 가진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기자가 대기업 뒤에 숨은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무엇보다 천만영화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극본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성동일은 극중 국내 최대 IT기업 회장 진종현 역을 맡아 파격 변신을 펼칠 예정이다. 굿판과 함께 재기에 성공하고, 무속에 의지하는 진종현 역을 통해 성동일은 그동안 보였던 모습과 확연히 다른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워낙 다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성동일이기에 새로운 변화에 관심이 높다.

세 배우의 귀환에 시청자 뿐 아니라 드라마 관계자들도 환영하고 있다. 연기부터 마음 씀씀이까지 ‘배우의 품격’을 보여주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연기력은 이미 알려져 있는 배우들인데, 후배들을 아우르는 모습을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무게감 있는 배우들의 드라마 복귀에 덩달아 작품에 대한 기대도 높다. 후배들에게 연기 지도는 물론 귀감이 되는 모습으로 촬영장의 사기도 높여준다. 좋은 드라마와 함께 안방극장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박진업·김도훈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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