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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메이저리거 주니어들의 잠재력을 끌어 올려라!’
LA에서 토론토로 건너간 ‘코리안 몬스터’가 특급 유망주들과 함께 대형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영리한 투구로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류현진(32)과 한계를 모르는 야수 유망주들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이변을 바라본다. 선발진의 새로운 기둥은 물론 토론토 팀 전체에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류현진이다. ML(메이저리그) 2세 위주로 꾸린 기대주들을 한 단계 끌어 올려야 하는 특명이 내려졌다.
류현진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 토론토로 향했다. 한국과 캐나다에서 이틀 연속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토론토에 도착한 뒤 메디컬테스트 받고 공식 입단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디 애슬레틱’을 비롯한 현지언론은 “류현진이 사인하러 토론토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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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물론 토론토 야구팬 전체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토론토에서 최대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토론토 더 스타’는 지난 24일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했다는 소식에 토론토 팬들의 SNS는 광란의 도가니가 됐다”며 “류현진의 토론토 입단은 2006년 AJ 버넷 FA 계약 이후 프랜차이즈 최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토론토는 류현진 입단으로 우승후보팀 도약까지 몇가지 보강만 남겨뒀다”며 토론토가 남은 오프시즌에도 지속적으로 전력보강에 임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 애슬레틱 역시 25일 “토론토가 여전히 보스턴과 데이비드 프라이스 트레이드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 “야수진 또한 에드윈 엔카나시온이나 에릭 테임즈와 FA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토론토가 전력보강에 매진하는 이유에는 특급 야수 유망주들을 향한 자신감이 깔려있다. 2018년 여름 오승환 등 베테랑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트레이드하며 리빌딩에 돌입한 토론토는 지난해 20대 초중반 야수들이 가능성을 증명했다. 마이너리그 시절 수차례 유망주 랭킹 1위에 오른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를 비롯해 유격수 보 비셋(21), 2루수 캐번 비지오(24), 포수 대니 잰슨(24), 외야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25) 등이 나란히 그라운드에 서면서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유망주 다수가 ML 슈퍼스타 출신 아버지를 둔 야구인 2세인데 이들의 DNA를 믿고 과감하게 리빌딩을 실행하며 장미빛 미래를 그린 토론토다. 아직은 미완의 대기이지만 이들이 함께 잠재력을 터뜨리는 순간 토론토는 휴스턴이 그랬던 것처럼 순식간에 우승후보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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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우승후보로 올라서는 중대한 과정에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결단을 내렸다. 완벽한 제구력과 볼배합으로 쉽게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류현진이야말로 야수 유망주들로 하여금 수비 자신감을 키우고 더 높은 차원의 야구를 체험하게 만드는 적임자로 본 것이다. 과거 토론토에서 로이 할러데이와 로저 클레멘스가 그랬던 것처럼 ‘좌완 매덕스’ 류현진이 동료들을 리드하고 팀 전력을 극대화시키는 청사진을 그렸다.
물론 쉬운 도전은 아니다. 꾸준히 상위권 전력을 구축해온 다저스 시절과 비교하면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보다 가치있는 도전에 임하는 것은 분명하다. 토론토에서 영웅은 캐나다 전체의 영웅이 된다. 로이 할러데이가 그랬고 지난여름 토론토를 떠난 NBA 슈퍼스타 카와이 레너드가 그랬다. 둘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었고 결국에는 토론토를 떠났지만, 토론토와 캐나다 팬들은 영원히 그 선수의 팬으로 남는다. 류현진의 빅리그 두 번째 도전을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는 이유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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