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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힐. 사진 | MLB.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LA다저스 투수 리치 힐(39)이 경찰에 연행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언론 ‘보스턴 글로브’를 비롯한 복수의 매체들은 24일(한국시간) 힐과 그의 아내 케이틀린이 각각 벌금 500달러, 250달러를 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연행 원인은 무리한 경기장 입장 시도였다. 지난 22일 두 사람은 미국 미식축구(NFL)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미국 폭스브로 질레트 스타디움을 찾았다. 경기장 입장 과정에서 케이틀린이 소지한 가방 사이즈가 입장 규정을 어겨 출입 제재를 당했다.

질레트 스타디움의 규정에 따르면 소지한 모든 가방은 투명한 재질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가로 20.2㎝, 세로 12.7㎝, 두께 5.08㎝를 넘겨선 안 된다. 그러나 케이틀린은 구장 요원의 불허에도 계속해서 입장을 시도했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해 케이틀린을 호승차에 태웠다. 힐은 해당 과정에서 난동을 피워 무단 입장 혐의로 함께 체포됐다.

힐은 끝까지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건 후 그는 “일이 심하게 과장됐다. 아내의 가방은 작았다”고 토로했다. 또 “일이 해결돼 다행이고 법 집행에 대한 나의 존경심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그러나 아내가 가방으로 인해 수갑을 차는 상황은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힐은 지난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베테랑 왼손 투수다. 보스턴, 시카고컵스, LA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그리고 LA 다저스를 거쳐 15년간 프로 생활을 이어갔다. 현재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지만 지난 10월 말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내년 6월 중 복귀할 전망이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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