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김광현이 1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입단계약을 체력하며 등번호 33번이 박힌 유니폼을 건내받고 있다.캡처| 데릭 S굴드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2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새 외국인 투수 김광현(31)의 비전을 묻는 독자 질문에 냉정한 잣대를 들이댔다.

독자와 Q&A 형태로 꾸린 기사다. 한 독자는 이 매체 세인트루이스(STL) 구단 담당 기자에게 ‘STL이 김광현의 영입을 영입한 것에 당신의 분석은? 성공적이냐, 고무적이냐, 실패에 가깝느냐’고 질문했다.

데릭 굴드 기자는 “김광현이 공을 던지기 전까지는 재앙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투피치 투수’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초 김광현은 속구와 슬라이더로 대표되는 투피치 투수로 알려졌는데 올해 팔꿈치 부상 여파를 극복하고 커브와 스플리터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메이저리그(ML) 선발 투수감임을 입증하려고 애썼다. 두 구종 모두 완성도와 구사율을 크게 끌어올린 상태다.

굴드 기자는 “김광현이 투피치 투수라면 많은 이닝을 소화하거나 내구성을 두기 어렵다. 혹은 그 이유만으로 불펜으로도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큰 가치를 지니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TL에서 관심을 둔 투수 중 일부는 선발만 원했는데 김광현의 목표는 (보직보다) ML에 있었기에 선발이나 불펜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 즉 약속된 역할이 아니라 약속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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