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류현진,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특별상...감사합니다~
류현진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은 토론토를 선택했다. LA에인절스행이 유력해 보였지만 4년 보장액 8000만달러 안을 뿌리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23일(한국시간) 속보 형태로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합의했다. 옵션도 없고 옵트아웃 조항도 없는 순수 보장액이다. 메이저리그(ML) 전구단을 상대로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최고 대우로 토론토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의 소속소 에이스팩코퍼레이션은 류현진의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선수에게 확인을 못받은 상태다.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데, 토론토에 가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등 절차가 남아있다. 계약 내용과 과정을 확인하는대로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모든 정황이 LA에인절스로 맞춰져있던 터라 토론토를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론토는 올시즌 67승 95패 승률 0.414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로 시즌을 마쳤다. 팀 재건 중이라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1선발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요미우리에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나선 야마구치 슌도 토론토와 2년 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어 LA다저스에서 마에다 켄타와 펼친 한일 경쟁 구도를 이어가게 됐다.

무엇보다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많아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빅리거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국내에도 충성도 높은 팬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보스턴, 쓰쓰고 요시모토가 입단한 탬파베이 등과 같은 지구라 잦은 맞대결이 가능하다.

ML에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로 유명한 다저스와 달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 팀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팀 분위기를 갖고 있다. 그러나 토론토는 젊은 구단 답게 매우 개방적인 분위기라 적응에 어려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정경기를 갈 때마다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토론토는 고(故) 최동원 전 한화2군 감독과 선동열 전 한국야구대표팀 전임감독 등 한국인 투수들에게 오랜기간 구애공세를 펼친 팀이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