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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픽사베이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애플과 아마존, 구글, 그리고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기업이 스마트홈 기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표준을 만들 전망이다.

19일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아마존, 구글 등이 회원으로 속해 있는 지그비(Zig Bee) 연합은 스마트홈 제품에 대한 새로운 인터넷 프로토콜 표준을 채택하고 제조사들 간 호환성과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품 개발을 한층 간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칭 ‘인터넷 프로토콜을 통한 커넥티드 홈 프로젝트(Project Connected Home over IP)’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인증에 필요한 특정 IP 기반 네트워킹 기술 세트를 정의해 기기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홈 및 음성 서비스와 호환되는 기기를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마트홈 장치와 모바일 앱, 클라우드 서비스 간 통신을 가능하게 하고 사용자들에게는 보다 다양한 기기를 제약 없이 서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그간 스마트홈 기기를 사용하면서 겪어야 했던 불편함을 대폭 축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새로운 표준은 애플의 홈킷, 구글의 스레드(Thread)와 위브(Weave) 등 기존 스마트홈 기술을 모두 아우를 전망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IT 기업들은 2020년 후반까지 규격 초안을 완성하고 로열티 없는 오픈소스로 공개될 전망이다. 모든 소스는 깃허브(Github)에 코드가 공개돼 다른 기업들도 관련 제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장치 인증을 위해 특정 IP 기반 네트워크 기술을 필수적으로 적용하도록 강제한다.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 802.11ax(Wi-Fi 6)를 포함한 무선랜(Wi-Fi)인 802.11a/b/g/n/ac/ax가 지원돼야 하며, 무선 연결을 위해 BLE(Bluetooth Low Energy) 버전 4.1, 4.2, 5.0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홈킷(HomeKit), 알렉사(Alexa) 등 지금까지 별도 플랫폼에서 작동하던 기기들을 보다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그비 연합 이사회에는 삼성전자, 구글, 애플 등 기업 외에도 이케아(IKEA), 솜피(Simfy), 실리콘랩스, 슈나이더일렉트릭, 스마트싱스(SmartThings), 르그랑(Legrand), NXP반도체 등이 포함돼 있다. 수많은 IT 기업들의 이번 스마트홈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은 스마트홈을 어렵지 않게 생각하게 되고,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롤리나 밀라네시(Carolina Milanesi)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Creative Strategies) 애널리스트는 “애플, 구글, 아마존이 시장 전체에 기회를 더 크게 만들 것”이라며 “하나의 음성 비서와 함께 일하는 것으로 광고된 제품들이 사라지게 되더라도 기업 간 경쟁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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