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류현진,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특별상...감사합니다~
류현진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프리에이전트(FA) 류현진(32)이 입을 새 유니폼을 두고 소문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소문만 무성하고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ML) 윈터미팅에서 초대형계약 광풍이 지나간 직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였지만 여전히 잠잠하다.

ML FA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류현진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지난 주말 토론토와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에인절스에 이어 LA다저스까지 류현진의 선택을 기다린다는 얘기가 흘러 나왔다. 류현진의 선택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거취가 결정되지 않는 것은 계약 조건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현지에서도 부상이력 등을 걸림돌로 제기하며 ‘장기 고액계약이 위험하다’고 분석하는 목소리가 많다. 류현진을 원하는 구단들이 ML 평균자책점 1위에 사이영상 투표 2위 업적을 반짝 효과로 깎아내려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류현진의 표정이다. 더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겨울 휴가를 만끽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강원도에서 열린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해 짓궂은 장난을 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천진난만한 류현진의 표정을 두고 ‘믿는 구석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생애 최대 계약을 앞두고도 조급하거나 초초해하지 않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류현진도 “계약은 에이전트에게 일임했다. 에이전트가 미국에서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론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포토]류현진-양현종, 건배!
류현진(왼쪽)과 양현종이 6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행사를 끝낸 뒤 함께 건배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올 겨울 자신이 슈퍼에이전트로 불리는 이유를 증명한 스캇 보라스가 류현진의 가장 믿는 구석이다. 스토브리그에서 1조원 이상 거래를 성사시킨 ‘협상의 제왕’이라 만족할만 한 계약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류현진이 그리는 계약조건은 이미 공개됐다. 그는 “계약기간은 3~4년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내 가치를 인정하는 곳이면 좋겠다”는 말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연평균 2500만 달러 수준으로 4년 계약이면 1억달러인데 기간과 금액을 두고 밀당을 할 수밖에 없는 규모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윈터미팅 막판에는 ‘LA에인절스와 5년 1억달러, 옵션포함 1억 5000만달러에 계약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옵션을 충족하면 연평균 2400만달러, 보장연봉 2000만 달러가 현지에서 파악한 류현진의 몸값인 셈이다. 계약기간을 줄이면 보장연봉을 높여야하고, 기간을 늘이면 계약규모가 커진다. 시장가격은 형성됐으니 기간과 금액을 두고 치열한 계산기 싸움이 한창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현지에서도 ‘류현진의 계약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바라보는 이유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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