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V4\' PC 버전 12월 출시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넥슨의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모바일 MMORPG ‘V4(Victory For)’의 PC 버전이 드디어 공개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V4’의 PC 공개테스트 버전을 12일 출시하기 위해 개발사 넷메임즈와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넥슨은 10일 V4 공식 카페를 통해 PC 베타 버전 사전 가이드를 이용자들에게 공지했다.

넥슨은 지난달 25일 ‘V4’ 공식 유튜브를 통해 30초 분량의 PC 버전 예고 영상을 공개하며 12월 중 PC 버전을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영상은 실제 PC 버전 플레이를 찍은 것으로 인기 캐릭터인 나이트가 델라노르 숲, 유카비 사막 등 게임 속 배경을 둘러보는 장면이 담겼다.

12일 공개되는 PC 공개테스트 버전에서는 이용자들이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하던 캐릭터를 그대로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준다. PC 버전에서도 거래소에서 판매와 구매를 할 수 있다. 게임 내 재화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금 결제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하다. PC 버전에서는 쿠폰번호도 입력할 수 없다.

모바일게임 버전으로 첫 서비스를 시작했고 구글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어 PC 플랫폼에서 결제가 연결됐을 경우 구글 측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PC 플랫폼에서 결제 기능을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PC는 18세 버전만 이용 가능하며, PC 버전은 V4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는 12일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PC 버전 최소 사양은 CPU 인텔 i5 3.0GHz,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9xx 시리즈 이상, 저장장치: 4GB 이상이다.

V4 PC 버전은 PC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아 PC에 설치를 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기존에 모바일게임을 PC로 즐길 수 있도록 전환해주는 에뮬레이터 방식이 아닌 것이다.

PC 버전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모바일 버전과 연동하게 되면 모바일 기기의 제약으로 불편을 겪는 이용자들이 한결 편안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V4 PC 버전 출시로 이미 PC와 모바일 버전을 연동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의 또다른 경쟁을 펼치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서비스하면서 PC 플랫폼 서비스인 ‘퍼플’을 통해 리니지2M을 PC에서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며 크로스 플랫폼 게임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리니지2M PC버전은 각종 커뮤니티 기능이 더해진 에뮬레이터인 퍼플을 통해 서비스되는 것으로 완벽한 클라이언트 방식의 크로스플레이는 아니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PC에서 플레이를 하게 되면 모바일 환경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소소한 오류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플레이가 기존 PC게임처럼 부드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넥슨의 V4는 에뮬레이터 방식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별도 클라이언트 방식이다. PC 온라인게임처럼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받아 PC에 설치하고 데이터만 서버와 연동이 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PC 버전의 퀄리티에 따라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경쟁과 별도로 크로스플랫폼 전략의 초반 승자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V4 PC 버전 출시를 통해 이용자 저변을 확대는 물론 코어 게임 층으로도 접근해 V4의 장기 흥행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넥슨 측은 “모바일 기기 제약으로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용자들을 위해 V4 PC 버전을 개발하게 됐다”며 “플랫폼 구분 없이 모바일과 PC에 최적화된 그래픽과 성능으로 최고 수준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성물 쟁탈전, 영지 쟁탈전 등 이용자 간 경쟁과 협력이 요구되는 전투 콘텐츠는 크로스 플레이를 통해 더욱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kim@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