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A한국협회, 기업 거버넌스 관리 실패 위험성 높아… 투자자 매뉴얼 발간
    • 입력2019-12-11 15:05
    • 수정2019-12-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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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천웅 CFA한국협회 회장. 제공|CFA한국협회
[스포츠서울 이주희 기자] 우리나라는 ‘재벌’이라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형태의 기업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려면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CFA 한국협회는 여의도에서 ‘상장회사의 기업 거버넌스 투자자 매뉴얼(이하 기업 거버넌스 매뉴얼)’ 한국어판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장항진 CFA 한국협회 부회장은 취약한 기업 거버넌스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에너지 기업 엔론사의 분식회계사건과 미국 통신제국 월드컴의 회계 부정 사건, 금융 위기 때 도산한 리먼 브라더스 사건들을 사례로 들며 기업 거버넌스 관리 실패로 인한 위험성을 강조했다.

특히, 취약한 기업 거버넌스가 국내 자본시장의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장 부회장은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전략과 성과에 따른 투자 분석 트렌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거버넌스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대두되고 있다”면서 “기업 거버넌스 매뉴얼을 통해 투자자나 주주입장 뿐아니라 경영진, 이사회, 감독 당국, 시민단체, 언론, 관련법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기업 거버넌스 매뉴얼은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거버넌스 이슈와 위험성 등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요인을 비롯해 글로벌 거버넌스 모범 규준, 각국의 거버넌스 사례를 담았다.

박천웅 CFA한국협회장은 “기업 거버넌스 매뉴얼을 통해 투자자, 애널리스트, 펀드 매니저 등에게는 기업 거버넌스를 평가하고 분석하는 가이드라인이 되고 규제당국자, 연구자 입장에서는 국내 기업 거버넌스 규준 개정과 법령 개정에도 참고할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우리나라도 2016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투자 분석 시 ESG 요인을 포함하는 등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한국 기업의 거버넌스 수준은 아시아 12개국 중 9위(ACGA 조사)로 낮은 실정”임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워렌 버핏이 CEO(최고경영자)로 있는 기업 버크셔 해서웨이를 좋은 기업 거버넌스를 갖춘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워렌 버핏의 15가지 경영 원칙에 따라 매년 주주서한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성과를 공유하고 있는 점 등 국내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점을 제시했다.

해당 매뉴얼은 미국 국제공인재무분석사협회(CFA Institute)가 2005년 첫 발간한 이래 2009년에 2판이 발간됐으며, 지난해 발간한 3판을 처음으로 한글 버전으로 선보였다.

hh2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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