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서현진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명불허전이냐, 청출어람이냐.

다가오는 월화극장에서 한석규와 서현진이 격돌해 눈길이 모아진다. 지난 2016년 말 SBS ‘낭만닥터 김사부’(이하 낭만닥터)에서 ‘사제지간’으로 남다른 호흡을 보여준 한석규와 서현진이 3년만에 경쟁관계로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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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가 오는 1월 6일 첫 방송하는 SBS ‘낭만닥터’ 시즌2로 돌아온다.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에서 괴짜의사 김사부(한석규 분)와 열정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분)과 윤서정(서현진 분)의 이야기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낭만닥터’였기에 시즌2에도 원년멤버들이 모일지가 팬들의 관심사였다. 아쉽게도 각각 다른 작품 스케줄로 시즌2에는 유연석과 서현진이 함께 하지 못하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서현진이 주연으로 나선 새 드라마는 ‘낭만닥터’ 시즌2와 같은 월화극장에서 편성됐다. 서현진이 출연하는 tvN 새 월화극 ‘블랙독’는 당장 오는 16일 첫 방송한다.

이에 드라마 관계자들은 “몇년새 달라진 위상을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한석규라는 대선배와 함께 한 경험 등이 디딤돌이 됐을 것”이라고 봤다. 서현진이 ‘낭만닥터’ 시즌1 땐 한석규를 중심으로 모였던 배우들 중 하나였다면 이제는 자신이 중심이 돼 드라마 한편을 끌고 나갈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한 것.

한 관계자는 “청출어람 하는 스타들의 탄생은 반가운 일이다. 선배들에게도 자극이 되고, 업계에는 큰 동력이 된다”고 보기도 했다. 그만큼 서현진은 이미 많은 드라마에서 남다른 흡입력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 서현진이 나서는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의 눈을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는대 서현진의 연기력이 한몫을 할 전망이다. ‘블랙독’의 한 관계자도 “서현진의 연기 보는 맛이 확실히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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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서현진에 대한 안방의 신뢰가 높아진 만큼 먼저 스타트를 끊는 ‘블랙독’이 월화극장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이미 대성공을 거쳐 브랜드 효과가 확실한 ‘낭만닥터’의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이달 개봉 예정인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까지 한석규가 스크린에서 상승세를 타고 온다면 ‘낭만닥터’에서 더욱 위력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영화에서 오랜만에 최민식과 조우해 좋은 기운을 받은 한석규가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그 에너지를 쏟아내며 분위기를 북돋워주고 있다는게 관계자의 말이다. 뿐만 아니라 시즌1에서 서현진과 유연석과 같은 후배들의 자양분이 됐다면 시즌2의 뉴페이스인 안효섭과 이성경 등 새로운 후배들에게도 밑거름이 돼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한편, 유연석은 오는 1월말 편성 예정인 tvN 새 금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또 다시 의사 캐릭터로 나서 ‘낭만닥터’ 때와는 어떻게 다른 의사로 나설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특히 유연석은 ‘낭만닥터’에서 김사부로부터 감명을 받아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는 강동주 역을 그렸는데, ‘낭만닥터’시즌2가 방영하는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드라마에서 색다른 모습의 의사로 나서는 만큼 ‘낭만닥터’ 팬들에게는 묘한 비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삼화네트웍스·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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