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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월화극장에서 한석규와 서현진이 격돌해 눈길이 모아진다. 지난 2016년 말 SBS ‘낭만닥터 김사부’(이하 낭만닥터)에서 ‘사제지간’으로 남다른 호흡을 보여준 한석규와 서현진이 3년만에 경쟁관계로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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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드라마 관계자들은 “몇년새 달라진 위상을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한석규라는 대선배와 함께 한 경험 등이 디딤돌이 됐을 것”이라고 봤다. 서현진이 ‘낭만닥터’ 시즌1 땐 한석규를 중심으로 모였던 배우들 중 하나였다면 이제는 자신이 중심이 돼 드라마 한편을 끌고 나갈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한 것.
한 관계자는 “청출어람 하는 스타들의 탄생은 반가운 일이다. 선배들에게도 자극이 되고, 업계에는 큰 동력이 된다”고 보기도 했다. 그만큼 서현진은 이미 많은 드라마에서 남다른 흡입력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 서현진이 나서는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의 눈을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는대 서현진의 연기력이 한몫을 할 전망이다. ‘블랙독’의 한 관계자도 “서현진의 연기 보는 맛이 확실히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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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서현진에 대한 안방의 신뢰가 높아진 만큼 먼저 스타트를 끊는 ‘블랙독’이 월화극장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이미 대성공을 거쳐 브랜드 효과가 확실한 ‘낭만닥터’의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이달 개봉 예정인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까지 한석규가 스크린에서 상승세를 타고 온다면 ‘낭만닥터’에서 더욱 위력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영화에서 오랜만에 최민식과 조우해 좋은 기운을 받은 한석규가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그 에너지를 쏟아내며 분위기를 북돋워주고 있다는게 관계자의 말이다. 뿐만 아니라 시즌1에서 서현진과 유연석과 같은 후배들의 자양분이 됐다면 시즌2의 뉴페이스인 안효섭과 이성경 등 새로운 후배들에게도 밑거름이 돼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한편, 유연석은 오는 1월말 편성 예정인 tvN 새 금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또 다시 의사 캐릭터로 나서 ‘낭만닥터’ 때와는 어떻게 다른 의사로 나설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특히 유연석은 ‘낭만닥터’에서 김사부로부터 감명을 받아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는 강동주 역을 그렸는데, ‘낭만닥터’시즌2가 방영하는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드라마에서 색다른 모습의 의사로 나서는 만큼 ‘낭만닥터’ 팬들에게는 묘한 비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삼화네트웍스·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