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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 수비진을 초토화시킨 손흥민.출처 | 토트넘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손흥민(27·토트넘)이 또 다시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필이면 ‘원더골’을 터뜨린 바로 그 날이었다.

영국 언론 BBC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번리의 13세 소년팬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BBC는 “번리의 13 팬이 손흥민을 향한 인종 차별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라고 보도했다. 이 팬은 경기 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모습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시 토트넘 구단은 이 팬의 차별 행동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즉시 경기장에서 쫓아냈다.

이를 확인한 번리 구단도 유감의 뜻을 표했다. 번리 구단은 “우리 구단은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는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10대 소년과 그의 가족을 위한 차별 방지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몇 차례 겪어왔다. 동양인을 향한 차별 행위 속에서도 손흥민은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번리전에서는 ‘올해의 골’ 후보로 손색이 없는 환상적인 70미터 드리블골을 터뜨리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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