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NC 양의지,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 올해의 선수로!
NC 양의지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뒤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더 잘하라는 의미로 알고 노력하겠습니다.”

NC 양의지(32)가 2019 KBO리그를 빛낸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양의지는 5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성대하게 열린 스포츠서울 재정 ‘2019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2010년 올해의 신인으로 시상대에 오른지 9년 만에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올해의 신인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것은 올해의 상이 생긴 33년 역사상 6번째다. 이종범(LG코치) 류현진(LA다저스) 최형우(KIA) 서건창(키움) 등 KBO리그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선수들만 누린 영광이다. 포수가 올해의 선수로 뽑힌 것은 2000년 당시 현대 소속이던 박경완(현 SK코치) 이후 1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양의지가 시대를 풍미한 포수로 꼽힐 수밖에 없는 이유다.

양의지는 “큰 상을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팀도 짧은 가을잔치 경험에 그쳤고 시즌 후 국가대표로 참가한 프리미어12에서도 국민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낸 것 같아 (이 상이)과분하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2020년에는 NC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면 프리미어12에서 느낀 아쉬움을 반드시 만회하고 싶다. 최고의 투수들이 어깨를 활짝 펴고 다니려면 내가 정말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은 가족에게도 “사랑한다”는 말로 고마운 마음을 대신 전했다.

‘안방마님’의 무게감에 4년 총액 125억원(발표액 기준) 잭팟 거액까지 더해져 큰 부담을 안고 시즌에 임했다. NC가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양의지에 거는 기대도 컸다. 양의지는 “입은 닫고, 눈과 귀는 크게 뜨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많은 돈을 받았다는 건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기대에 부응하려면 항상 낮은 자세로 동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나는 투수들이 빛날 수 있도록 돕는 그림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하위였던 NC는 지난해보다 15승을 더 따내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쳤다. 최하위였던 팀 평균자책점(5.48)도 4.01로 대폭 낮춰 5위까지 끌어 올렸다. ‘의지 효과’는 타격에서도 드러났다. 양의지는 시즌 118경기에 출전해 홈런 20개를 때려내고 타율 0.354로 타격왕 타이틀까지 거머 쥐었다. 1984년 당시 삼성 이만수(전 SK감독) 이후 35년 만의 타격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의 선수’로 꼽힌 양의지는 상금 500만원과 순천의료재단 정병원이 제공한 20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크리스털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은 양의지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야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구단 관계자와 감독, 코치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더니 “너무 큰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우승은 꼭 한 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서 이 자리에 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은 지난 1986년부터 매 시즌 선수와 감독, 코치 뿐 아니라 프런트 등 KBO리그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을 시상대 위로 초대한다. 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해 국내 언론사가 주최하는 프로야구 시상식 중 최대 규모다.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를 포함해 투수와 타자, 감독, 코치, 신인, 기록, 성취, 수비. 선행, 프런트, 특별상, 공로상, 아마추어, 유소년 등 15개 부문 수상자가 영예를 안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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