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연예계 이슈를 조명하는 '썰데이서울'입니다.


음원 차트 사재기 의혹이 가요계를 강타 중입니다.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SNS에 특정 가수들을 거론하면서 사재기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음원 사재기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경이 쏘아 올린 공은 가요계 일파만파로 퍼졌고, 성시경, 김간지 등이 직접 겪었던 일화들을 밝히면서 의혹이 더욱 증폭됐습니다.


이에 지목된 아티스트의 소속사들은 일제히 사재기와 관련된 사안은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통해 결백을 증명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차트 내 상위권 가수들에게 끊임없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경이 언급한 가수들 이외에도 김나영과 양다일이 의혹 당사자로 새롭게 지목됐습니다. 김나영과 양다일은 지난 1일 오후 6시 듀엣곡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을 발표했는데요. 최대 음원 플랫폼인 멜론 기준 16위로 스타트를 끊더니 한 시간 단위로 꾸준한 순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2일 자정 아이유 '블루밍(blueming)'과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2' OST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을 제치고 차트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사재기 의혹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가수 측은 사재기는 상상도 못 할 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하며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인 상황. 대중은 해당 논란에 대한 진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좋은 노래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이는 차트 순위로 증명돼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꾸준히 제기된 사재기 의혹은 차트의 공신력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사재기는 반드시 없어져야 하는 악행이며 해당 행위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정당하게 좋은 음악을 해왔던 가수들마저 억울한 오해를 받기도 할 텐데요. '사재기'라는 늪에서 가요 관계자들이 어떻게 빠져나올지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영상 | 윤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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