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현 왓챠 COO “OTT 시장, 머니게임보단 추천기술로 콘텐츠·시청자만족도 승부”
    • 입력2019-12-04 08:04
    • 수정2019-12-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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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현 왓챠 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3일 서울 강남 왓챠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OTT 시장 현황과 생존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공 | 왓챠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왓챠 플레이(이하 왓챠)가 보유한 데이터와 추천 기술로 시청자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

원지현 왓챠 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일 기자와 만나 현 OTT 시장 현황과 생존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왓챠는 지난 2011년 베타서비스 후 2년간 사용자의 리뷰와 추천 등 데이터를 축적해 2013년 정식 출시한 국내 1세대 OTT 서비스다.

원 COO는 “글로벌 콘텐츠 공룡기업들의 진출로 국내 OTT 시장은 과열된 상황”이라며 “이렇다 보니 이들과의 머니게임을 피하긴 어렵다. 왓챠는 자사가 보유한 추천 기술로 시청량과 시청자 만족도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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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로고.  제공 | 왓챠

◇ 넷플릭스의 성공 후 대작 제작 등 머니게임 경쟁으로 이어져
현재 글로벌 OTT 시장은 넷플릭스의 성공 이후 국내외 OTT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넷플릭스 따라 하기에 몰두하고 있다. 대작·신작에 초점을 맞춘 머니게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원 COO는 “넷플릭스는 전 세계 가입자를 보유한 OTT로, ‘킹덤’과 같은 대작 제작과 유통망을 갖췄다”면서 “최근 OTT 기업들을 보면 이러한 신작이나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시장에 진입을 하는데, 이는 결국 머니게임을 하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작 중요한 것은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서비스에 만족한 사용자들이 지속해 긍정적인 경험을 축적하며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는 것이 OTT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대작이나, 신작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는 OTT 기업들을 향한 일침이다. 대작·신작 콘텐츠보다 시청자들이 꾸준하게 자주 많이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원 COO는 “OTT 전국시대라고 얘기하는데, 규모의 경제 경쟁이 최선이라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면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킬러 콘텐츠로 이용자를 반짝 늘릴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후 이용자들이 꾸준히 시청하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신작·대작의 빈자리를 이용자 추천 기술이 충분히 채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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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현 왓챠 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왓챠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우수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추천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제공 | 왓챠

◇ 왓챠의 차별화는 ‘데이터, 개인화 추천 기술’
원 COO는 왓챠의 성장 전략을 “데이터와 분석기술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정교하게 분석해 각 개인들의 취향에 맞는 개인화 추천기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각 사용자 개인에 따라 왓챠의 추천이 불만족스러운 이용자도 있겠지만 통계적으로 왓챠의 추천 정확도는 넷플릭스는 물론 그 어떤 OTT 서비스보다 앞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추천 정확도를 나타내는 평가지표인 RMSE 값을 보면 추천 값과 실제 결과 값 사이의 오차를 지표화해 확인할 수 있다. 왓챠의 RMSE 값은 넷플릭스보다 36% 더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그는 왓챠가 확보한 우수한 데이터에 있다고 설명했다. 원 COO는 “왓챠의 핵심 데이터인 사용자 별점 평가는 가장 객관적인 데이터”라며 “그동안 왓챠 콘텐츠가 사용자로부터 받은 별점은 6억개 이상으로, 이는 네이버영화·TV(2000만개)보다 30배 이상 많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왓챠는 영화의 메타 정보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 분석을 결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예상 별점(감상했을 때 얼마나 만족할 것인가) 뿐만 아니라 시청 확률 등 동태적인 분석까지 가능한 기술도 개발 중이다. 원 COO는 “방대한 개인 취향 데이터를 활용해서 숨은 보석 같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훌륭한 콘텐츠지만 기회를 잡지 못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에게 다시 생명력을 얻고 이용자들을 만날 수 있게 도와주는 훌륭한 플랫폼으로 가는 것이 왓챠의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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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플레이 화면 이미지.  제공 | 왓챠

◇ “인수합병은 안 해, 내년 독점 콘텐츠 2배 늘릴 것”
국내 OTT 시장은 최근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OTT 서비스 ‘웨이브’, CJENM과 JTBC의 합작회사 설립 등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선 왓챠도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원 COO는 “인수합병 계획은 없다”라고 선을 그은 후 “몇 군데 제의가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두 거절했다. 협력은 할 수 있지만 인수합병은 생각도 없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왓챠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왓챠도 이달 중으로 콘텐츠에 UHD 해상도를 지원한다. 그동안 왓챠는 풀 HD 영상을 지원해 왔지만 이번에 UHD 콘텐츠를 제공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또한 올해 왓챠는 박찬욱 감독의 ‘리틀 드러머 걸’을 시작으로, ‘킬링 이브’, ‘체르노빌’ 같은 독점 콘텐츠를 서비스해서 이용자들에게 매우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내년에는 이런 독점 콘텐츠의 양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원 COO는 “올해 독점 콘텐츠를 실험적으로 제공했는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그래서 내년에는 독점 콘텐츠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규 요금제 출시 등 요금제 개편도 언급했다. 그는 “(동시재생을 공유하는) 신규 요금제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며 “또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번들링 상품도 지속 추가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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