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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 1일 대구와 원정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FC서울이 3년만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복귀한다.

서울은 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38라운드에서 대구FC를 상대로 0-0으로 비겼다. 승점 56(15승11무12패)을 확보한 서울은 대구(승점 55)를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리그 3위를 확정했다. 서울은 2017시즌 이후 3년만에 아시아 최고 무대에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양 팀은 전반 초반에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프리킥을 통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세징야의 크로스는 동료들에게 연결되지 않았고, 박주영의 슛도 방어벽에 막히고 말았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서울이 잡았다. 서울은 이겨야만하는 대구의 심리적인 부분을 잘 이용했다. 서울은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역습 공격을 계속해서 시도했다. 두톱으로 나선 박동진과 박주영, 그리고 2선에서 알리바예프와 이명주 등 4명의 공격자원만 공격에 참여를 하고 나머지 6명의 필드 플레이어는 하프라인을 왠만하면 넘어오지 않았다. 역습 축구를 구사하는 대구 입장에서는 서울이 수비에 중심을 둔 경기 운영을 하자 답답한 흐름을 깨지 못했다. 공격의 중심인 세징야는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와서 볼을 잡아 공격을 풀어가려고 했지만 번번이 볼이 끊기면서 오히려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내주기 일쑤였다.

양 팀은 전반에 이렇다할 골 찬스를 잡지 못한 채 무득점으로 마감했다.

후반 초반에는 홈 팀 대구가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8분 선굵은 축구로 먼저 기회를 잡았다. 수비진영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에드가가 헤딩으로 이어줬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세징야가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수 맞고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3분 뒤에는 서울 수비진영에서 GK에게 향한 백패스가 짧자 에드가가 볼을 잘라내면서 골키퍼까지 제쳤다. 하지만 각이 없는 상황에서 시도한 슛은 상대 수비수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33분에는 다소 소란한 상황이 나왔다. 서울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알리바예프의 팔에 볼이 맞는 장면이 나오면서 대구 선수단이 거칠게 항의했다. 하지만 심판은 고의성이 없었다는 판단으로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은 채 파울로 인정하지 않았다.

대구는 후반 41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정승원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골문 정면에서 오버헤드킥으로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는 후반 중반에 박기동을 투입하면서 에드가와 함께 높이의 축구를 구사하면서 골 찬스를 노렸지만 결국 90분동안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서울은 지난 7월 초 3위에 자리를 잡은 뒤 5개월 가까이 단 한번도 순위 변동이 없었다.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대구의 추격으로 승점 1점차의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끝까지 3위자리를 지켜내면서 ACL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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