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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경 여기어때 캠페인 팀장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오래 가며 꾸준히 성장하는 브랜드는 자신만의 킬러 콘텐츠를 갖추고 있죠. 여기어때는 ‘추천’이에요.”

강희경 여기어때 캠페인마케팅팀장은 “우리의 가치는 추천“이라며 충성 고객 확보 비결을 꼽았다. 브랜드 ‘여기어때’가 보여주듯, “시즌과 테마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적절하게 소개하는 것이 차별화”라고 말한다.

그는 종합 유통 플랫폼 ‘인터파크’에서 8년간 인앱 마케팅 경력을 발판으로, 우리나라 대표 숙박·액티비티 서비스 여기어때의 캠페인마케팅팀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여기어때의 기획전과 캠페인을 중심으로 시즌별 테마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트렌드와 과거 예약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상품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연결한다.

“여기어때 앱 내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마케팅 활동을 주관해요. 반복적으로 구매하고, 친숙한 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해 고객과 소통해온 유니크한 B급 정서로 킬러 콘텐츠를 개발 중이죠.”

그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특별함’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 숙박, 배달, 부동산 O2O는 상위 2~3개 서비스가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고객의 스마트폰에서 살아남는 단 하나의 서비스가 되기 위해 각축전이 벌인다. 특별한 콘텐츠로 인상을 남기며, 소비자와 소통하는 중요도가 커졌다. 강 팀장은 “여기어때와 다른 앱을 중복 사용하는 사용자는 30% 내외”라며 “숙박·액티비티 O2O 업계에서도 강력한 몇몇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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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경 여기어때 캠페인 팀장

지난 여름 성수기, 여기어때는 ‘전국 사투리’를 주제로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브랜드 ‘여기어때’를 ‘여어떻노’, ‘여그어뗘’, ‘이짝워뗘’ 등으로 재해석하고, 여름 상품 기획전과 이벤트를 동시 진행하면서 실적을 끌어 올렸다. 소비자 혜택이 더해지자, 여기어때의 성수기 거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누적 거래액은 서비스 시작 44개월만에 1조2000억원을 넘어서고, 월간 이용자수(MAU)는 300만 명에 이르렀다.

강 팀장은 “무분별한 쿠폰 경쟁을 지양하는 한편, 상품별 구매 패턴을 파악해 사용자가 체감하는 혜택을 제공한 게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강 팀장은 최근 “80만명에 이르는 VIP 멤버십도 개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어때의 VIP 고객층인 엘리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멤버십은 기존 고객을 떠나지 않도록 이탈을 방지하고, 핵심 고객이 서비스를 반복 이용하게 하죠. 적립을 통해 활성 고객을 ‘락인(lock-in)’하는 전략을 체계화하고 있어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쿠폰, 할인 등 혜택은 고객을 유혹하는 전략이지만, 더 중요한 건 차별화죠. 까다로운 시장 환경에서 상품별 니즈에 따른 효용 높은 상품을 확보하고, 거기에 혜택을 더해야 해요. 쿠폰 마케팅은 단기 성과를 증명할 수는 있지만,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인가가 더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죠.”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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