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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이번시즌 프로농구 KBL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시청률, 포털 사이트 중계 동시 시청자 수, 영상 조회수, 관중 수 등 모든 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2019시즌 중계가 중단될 정도로 팬들에게 외면 받았던 프로농구지만, 이번 시즌 스포티비(SPOTV)와 손을 잡고 부활에 힘쓰면서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현장에서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든 관중 수부터 차이가 난다. 이번 시즌 75경기에 총 24만 7853명, 경기당 평균 3305명이 프로농구 관람을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지난 시즌 대비 28.3%나 증가한 수치다.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게 하기 위해 평일 일정을 줄이고 주말 경기를 늘린 KBL의 전략이 들어맞은 결과다.

경기 중계를 챙겨보는 팬들의 증가는 더욱 확연하다. 이번 시즌부터 5시즌간 KBL 중계를 맡게 된 스포티비(SPOTV)에 따르면, 개막 후 프로농구 75경기 평균 시청률은 0.174%(전국 가구, 닐슨코리아 기준)로, 지난 시즌 동일 시점 평균 시청률 0.114%보다 53% 상승했다. 이번 시즌 주관 방송사가 변경되면서 도입된 새로운 재미 요소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데 한 몫 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기 중 감독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들을 수 있는 ‘Voice of KBL(감독 마이크 장착)’에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KT 서동철 감독이 참여해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고, ‘INSIDERS(라커룸 캠)’는 경기 현장의 박진감을 더욱 생생히 느끼게 한다는 의견이다.

미디어 환경이 다양화되면서 포털사이트 생중계 시청자 수 및 영상 클립 조회수도 인기를 증명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 가운데, 이 수치들 또한 KBL 부흥의 조짐을 증명하고 있다. 포털에서 생중계되는 경기에 접속한 유저들은 지난 시즌 평균 2만1832명에서 올 시즌 3만4588명으로 껑충 뛰었다. 경기 관련 영상 조회수 증가 또한 엄청나다. 지난 시즌 1라운드 45경기 동안 총 763개의 영상이 업로드되고 약 287만회가 재생된 데 반해, 이번에는 영상 개수는 443건으로 훨씬 적음에도 총 79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시즌 KBL은 경기 외적으로도 흥행을 위해 애쓰고 있다. 포털사이트와 협약을 통해 이상민, 문경은, 주희정, 신기성 등 KBL 레전드들 뿐만 아니라 서장훈, 현주엽, 허재 등 예능으로 ‘셀러브리티’ 대열에 합류한 선수들의 현역 시절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마니아층과 라이트팬들을 모두 사로잡고 있다. 이렇듯 꿈틀대고 있는 KBL의 인기가 이번 시즌을 넘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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