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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레이먼킴의 홍콩 여행 추천코스다.

[스포츠서울 이우석 전문기자] ‘동양의 진주’를 둘러싼 여러 복잡한 상황이 아직 많지만, 홍콩은 아시아 최고 매력을 지닌 휴양도시로서 여전히 유효하다. 금융과 물류, 관광산업은 아직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수많은 동서양 여행자가 사랑한 도시 홍콩은 시원한 가을을 맞아 경제적인 비용으로 오감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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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 김, 박찬일, 정호영(왼쪽부터) 등 3인의 셰프가 미식 천국 홍콩을 다녀왔다. 이들이 찾아다닌 경이로운 맛의 명소 들과 즐길거리를 꿰며 종횡무진 누빈 홍콩에서의 발자취를 되짚어 소개한다.
지난 여름 박찬일, 레이먼킴, 정호영 등 3인의 셰프가 함께 어울려 홍콩을 갔다.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 기술로 그 맛에 있어 세계 최고라는 광둥 요리부터 길거리 포장마차까지 홍콩의 맛과 향을 제대로 만끽하고 돌아왔다. 3인의 셰프는 향후 저마다 비장의 무기가 될 식재료 쇼핑과 함께 추억으로 깊히 남을 즐길거리를 덤으로 즐기고 돌아왔다. 홍콩의 골목을 누비고 돌아온 3사람의 발자취를 되짚어 본다.

“홍콩에서 고기 요리를 맛보려면 우선 바비큐 전문점에 와야죠. 홍콩식 바비큐도 종류가 다양한데, 그 중 차슈와 시우육이 유명해요. 간장과 설탕으로 만든 양념을 바른 후 부드럽게 구워낸 것이 차슈, 통돼지 한 마리를 통으로 구운 것으로 껍질에 송곳으로 구멍을 잔뜩 낸 후 바삭하게 익힌 것으로 시우욕이에요. 둘 다 한번쯤 꼭 맛보길 추천합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호랭이’ 레이먼킴의 첫번째 추천은 ‘차슈’다. 일본 라멘의 고명으로 잘 알려졌지만 차슈는 홍콩식 고기 요리의 진수로 홍콩식 바비큐를 말한다.

스테이크 전문가 레이먼킴 셰프는 홍콩에서도 고기에 강력한 관심을 보였다. 홍콩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고기 요리는 바비큐, 돼지고기를 양념에 며칠 동안 재운 후 구워낸 홍콩식 바비큐를 이곳에서는 ‘차슈’라 부른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차슈를 주렁주렁 매단 식당에서 레이먼킴은 젓가락을 한시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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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선콰이흥 차슈 시우육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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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선콰이흥 차슈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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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마니아인 레이먼킴

★홍콩 관광청 추천 팁=

차이완 선콰이흥(新桂香燒臘)은 60년 동안 차슈와 시우육을 만들어온 홍콩식 바비큐 전문점. 4석 남짓한 작은 가게지만, 주방에서는 대여섯 명의 요리사가 끊임없이 바비큐를 구워낸다. 영어 메뉴가 없어도 좋다. 주방 앞에 매달아놓은 바비큐들 가운데 가장 맛있어보이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킨 후 덮밥으로 주문하면 된다. 주소 N. 17, Kam Tam Yun House, No. 345 Chai Wan Road,, Chai Wan 전화번호 +852 2556 1183 영업시간 오전 8~오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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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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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힝은 오픈라이스에서 ‘최고의 차슈 레스토랑’으로 꼽혔다.

도심에서 맛있는 차슈를 맛보고 싶다면 식당 두 곳을 추천한다. 조이힝(Joy Hing Restaurant)은 청나라 말에 문을 연 유서 깊은 바비큐 식당이다. 홍콩의 유명한 음식 평가 앱 오픈라이스에서 ‘최고의 차슈 레스토랑’으로 꼽혔다. 주소 265-267 Hennessy Road, Wan Chai 전화번호 +852 2519 6639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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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키는 유일하게 화덕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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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키 거위구이

센트럴의 융키 (Yung Kee Restaurant) 또한 도시의 역사와 함께 해온 곳다. 홍콩에서 유일하게 숯불구이 오븐을 갖춘 이곳에서 거위 로스트와 차슈를 꼭 맛보아야 한다. 가격대는 높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주소 32-40 Wellington Street, Central 전화번호 +852 2522 1624 웹사이트 yungkee.com.hk 영업시간 오전 11~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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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는 눈부신 스카이라인과 90년대 홍콩 영화의 추억이 공존하고 있다.

“내가 지금 홍콩에 있구나, 가장 강렬하게 실감한 곳이 바로 스타의 거리였어요. 저우룬퐈(주윤발)과 장궈룽(장국영)의 손도장을 한참 찾아보다, 석양 아래 홍콩 마천루들의 모습에 감탄했죠”

평소 가족에게 따뜻하고 자상한 이미지를 보여온 레이먼킴의 두번째 추천은 역시 로맨틱이다. 홍콩에서 가장 낭만적인 산책로, ‘스타의 거리’는 이미 흔한 영화 테마거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홍콩섬의 눈부신 스카이라인과 90년대 홍콩 영화의 추억이 공존하는 스타의 거리에는 지난 1월 재개장을 마친 후 더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빅토리아 하버의 난간 위로 전설적 홍콩 스타들의 핸드프린팅이 이어지고, 해가 진 후에는 최첨단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도시 전체를 뒤덮는 레이저 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어 좋다.

★홍콩관광청 추천팁=

지난 1월 31일, 홍콩 여행 1번지로 꼽히는 스타의 거리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바닥의 핸드프린팅이 난간으로 자리를 옮겼고, 빅토리아 하버의 장관을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그늘과 벤치도 늘렸다. 푸른 물결 너머 가슴 두근거리는 홍콩 섬의 스카이라인은 여전히 근사하다. 마천루들이 벌이는 레이저쇼 심포니오브라이트를 구경하는 것도 좋다. 환상적인 불빛의 심포니오브라이트는 매일 오후 8시에 시작한다. 주소 Tsim Sha Tsui Promenade, Tsim Sha Tsui 웹사이트 www.avenueofstars.co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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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천상점에서 소스를 고르고 있는 레이먼킴 셰프

“지난번 홍콩 여행에서 갈릭 블랙빈 소스를 사갔는데, 정말 잘 썼어요. 이번에도 여러 병 사가려고요. 일반 블랙빈 소스보다 단맛이 적고 마늘의 풍미가 더해져 한국 사람들 입맛에 더욱 잘 맞는 소스라고 생각해요. 닭고기와 새우, 청경채나 애기배추 등 담백한 식재료와 함께 볶아보세요. 소스 특유의 구수한 풍미가 한층 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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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킴 셰프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소스가 많다고 말했다.

레이먼킴의 마지막 추천은 한국인 입맛에도 안성맞춤인 ‘갈릭 블랙빈 소스’다. 눈이 횡횡 돌아가는 홍콩의 식료품점에 들어서자마자 셰프의 발길은 한곳으로 향했다. 레이먼킴의 아이템은 바로 홍콩식 블랙빈소스. 검은콩을 염장하고 발효시켜 만든 블랙빈소스는 홍콩 사람들의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조미료다. 짠맛과 단맛, 감칠맛이 풍성하게 섞인 소스는 광둥 요리 뿐 아니라 일상적인 볶음 요리에도 두루 어울린다.

식초
프리미엄 식재료를 취급하는 몽콕 팟천 상점,

★홍콩관광청 추천팁=

갈릭 블랙빈 소스는 프리미엄 식재료 상점 팟천(Pat chun)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갈릭 블랙빈 소스 이외에도 간장과 식초, 칠리 소스, XO 소스 등 80종의 방대한 라인업을 갖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300홍콩달러(약 4만5000원) 이하로는 현금으로 결제해야 한다. 주소 136A Fa Yuen St, Mong Kok 전화번호 +852 2394 8777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7시

dem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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