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20323513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벤투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인 남미의 강호 브라질과의 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았지만 그래도 ‘에이스’ 손흥민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마무리 된 브라질과 A매치 평가전에서 0-3으로 졌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벤투호는 브라질과의 맞대결을 통해 처음으로 3실점 패배를 당했다. 그리고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무득점 경기를 이어가게 됐다.

이 날 경기에서는 개인기나 팀워크에서 브라질이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벤투호는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낸 뒤 역습을 통해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려는 전략을 세웠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빌드업은 어느정도 포기하고 선굵은 축구를 통해 골 찬스를 살리려고 애썼다. 한국은 브라질전에서 파케타, 쿠티뉴, 다닐루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3실점 이후에도 수차례 위기가 찾아왔지만 추가실점을 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다.

벤투호의 공격에서는 손흥민의 적극성이 돋보였다. 개인 기술이 취약한 한국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브라질의 압박을 벗어나는 것이 힘겨워보였다. 또한 브라질 수비진이 자리를 잡은 이후에는 공간을 침투하거나 패스워크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적극적인 움직임과 슛 시도로 브라질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손흥민은 상대 진영에서도 과감한 돌파로 브라질을 괴롭혔고, 볼을 잡을때마다 공격적인 퍼스트 터치가 이어졌다. 공격지향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한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주장으로서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가 동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은 브라질전에서 전후반 수차례 결정적인 슛을 시도했다. 공간이 생기면 여지없이 과감하게 슛으로 연결시키는 장면이 인상적일수 밖에 없었다. 특히 양발을 모두 잘 쓰는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 상대 수비진이 예측을 하기 힘든 타이밍에 슛을 시도하면서 득점을 노렸다. 발등에 잘 맞은 슛들은 모두 GK 알리송의 정면으로 향한 것이 옥의 티였다.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인상적이었다. 0-3으로 뒤진 후반 35분에는 상대 GK가 전진 수비하는 것을 간파하고 장거리 슛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doku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