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승호, 1회부터 1,3루 위기를...!
야구대표팀의 선발 이승호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1회 역투하고있다. 도쿄(일본)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왼손 영건 이승호가 살떨리는 국가대표 선발 데뷔전 1회를 잘 넘겼다. 특유의 무빙 패스트볼이 빛을 발했다.

이승호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선발 중책을 맡았다.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결승행과 2020 도쿄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동시에 따낸 터라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경기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승호는 성인대표팀에 승선해 첫 과제로 ‘새로운 일본 킬러’로 가능성을 점검받는 터라 마음놓고 던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특히 이날 일본은 한국에 야구로는 비교 우위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정예 멤버를 풀가동했다. 이승호 입장에서는 이래저리 부담일 수밖에 없는 등판이다.

1회말 리드오프로 나선 야마다 데츠토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일본이 자랑하는 명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보냈지만, 야마다가 3루로 태그업을 시도해 1사 3루 실점위기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승호는 마루 요시히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급한 불을 껐다.

4번타자 스즈키 세이야에게는 몸쪽에 날카로운 공을 던졌지만 잇따라 볼 판정을 받아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3루에서 아사무리 히데토를 상대한 이승호는 3구 만에 2스트라이크를 선점해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2루수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일본이 정예 타선으로 나선만큼 세세한 전력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승패를 떠난 소득을 낼 수 있는 경기다. 한국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 세대교체를 위해서도 이승호의 약진이 필요하다. 체력이 떨어질 때까지 마운드를 지키게 할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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