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개막한 비경쟁 성격의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14일 폐막 … 2만3천여명 관람· 7일간 32개국 73편 초청 영화 상영…131회차 상영 중 24회 매진되며 좌석 점유율은 84% 기록 · 폐막작 ‘밥 딜런’의 음악다큐멘터리 ‘돌아보지 마라’ 상영, 관객 호응 높아 ‘박수 갈채’· 강원 지역 영화제작 활성화 위한 ‘제작지원작’ 공모에 홍연이 감독의 ‘쥐뢰’, 조덕진 감독의 ‘첫눈’, 박송희 감독의 ‘느낌표와 물음표, 그 사이’ 등 3편 선정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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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7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강릉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밥 딜런의 음악다큐멘터리(감독:D.A.페니베이커) 영화 ‘돌아보지 마라’가 상영됐다. 강릉 I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전인수 기자]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가 7일간의 여정끝에 2만3000여명이 극장을 찾아 좌석점유율 84%를 기록하며 14일 폐막했다.

지난 8일 화려한 레드카펫 속에 첫 출발한 강릉국제영화제는 ‘영화 & 문학’과 ‘마스터즈 & 뉴커머스’, ‘강릉, 강릉, 강릉’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32개국에서 73편의 영화(비경쟁)가 초청돼 상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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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7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강릉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앞서 박중훈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왼쪽), 안성기 강릉국제영화제 자문위원장(가운데), 김한근 강릉시장이 게스트를 맞이하던중 포즈를 취했다. 강릉 I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m

오프닝 호스트 김서형의 사회에 이어 개막공연작 ‘마지막 잎새’, 개막작 ‘감쪽같은 그녀’ 상영으로 시작한 영화제는 일주일간 총 좌석수 2만7200석, 131회 차의 상영이 진행됐다. 관객수는 2만2779명으로 83.75%의 좌석 점유율과 24회의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상영외에도 영화와 관련된 다채로운 이벤트 등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총 14개국에서 온 37명의 해외 감독과 배우를 포함한 1200여명의 게스트가 참여해 첫걸음을 내딛는 강릉국제영화제의를 축하해 줬다.

14일 오후 7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는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배우 안성기 강릉국제영화제 자문위원장, 배우 박중훈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 김홍준 강릉국제영화제 예술감독 등 영화제 관련 인사와 김한근 강릉시장, 최선근 강릉시의회의장 등 게스트 90여명과 관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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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의 영화제작 활성화를 위해 단편영화 제작지원작을 공모한 결과 조덕진(왼쪽) 감독의 ‘첫눈’, 홍연이(왼쪽 2번째)감독의 ‘쥐뢰’, 박송희(왼쪽 3번째) 감독의 ‘느낌표와 물음표, 그 사이’ 등 3편이 우수작품상으로 선정돼 14일 오후 7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고 있다. 강릉 I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m

김홍준 예술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113명의 스태프와 117명의 자원봉사활동가들의 활동 모습 등이 포함된 7일간의 다양한 영화제 풍경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강원·강릉 등 지역의 영화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단편영화 제작지원작을 공모한 결과 홍연이 감독의 ‘쥐뢰’, 조덕진 감독의 ‘첫눈’, 박송희 감독의 ‘느낌표와 물음표, 그 사이’가 선정돼 각각 600만원~1000만원의 제작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알찬 구성과 신선한 내용을 갖춘 3편은 지난 5일까지 접수된 총 34편의 작품 중 총 8편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고, 12일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작품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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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7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강릉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입장한 관객들이 객석 수용최대인원 972석을 꽉 채우며 성황을 이뤘다. 강릉 I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m

이어 밥 딜런의 음악다큐멘터리(감독:D.A.페니베이커) ‘돌아보지 마라’가 상영됐다

밥 딜런은 단지 음반 업계에서 사랑받는 포크 가수에 머물지 않고, 우리에게 시적인 가사로 깊이 각인된 존재다. 그의 가사는 모호하고, 그의 음악 스타일은 끊임없이 변했으며 대중의 관심을 피하는 데 강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음악 다큐멘터리의 전설인 ‘돌아보지 마라’는 훌륭한 콘서트 투어의 기록에 그치지 않고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싱어송 라이터 중 한 사람인 밥 딜런의 내밀한 초상을 그려내 관객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폐막작 상영 후에는 가수 강산에, 양병집, 강릉 인디밴드들이 밥 딜런 트리뷰트 공연으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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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준 강릉국제영화제 예술감독의 사회로 14일 오후 7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113명의 스태프와 117명의 자원봉사활동가들의 활동 모습 등을 담은 ‘7일간의 영화제 풍경’이 영상으로 소개돼 관객들로 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강릉 I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m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강릉국제영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강릉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강릉시민들의 뜨거운 호응과 영화에 대한 사랑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강릉이 세계적 영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열린 개막식에는 오프닝 호스트를 맡은 김서형, 자문위원장 안성기, 강릉 출신이자 자문위원인 김래원을 비롯해 개막작 주연배우 나문희·김수안, 출연진인 고규필·심완준·최정원 등과 아역배우 임한빈·강보경 등이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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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9시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박기용(왼쪽) 감독이 자신의 작품 ‘마음의 소리를 들어라’가 상영된 후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강릉 I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m

이와함께 배우 고보결·권율·김인권·문소리·박명훈·안서현·오지호·연우진·예지원·이세은·정재광·한예리·오광록, 가수 바다·이기찬, 연극배우 윤석화·손숙·박정자, 한복디자이너 이효재 등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개막식을 축하했다.

영화 상영외에 20+80 국제포럼은 12명의 해외국제영화제 조직·집행위원장 등이 참가해 앞으로 영화제와 영화의 미래를 토론, 강릉국제영화제의 발전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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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쯤 ‘CGV강릉’에서 강릉영화제 초청작인 ‘그녀가 사랑했던 이야기’, ‘내가 있던 세상’ 등의 영화를 보려는 많은 관객들이 매표소 앞에서 상영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강릉 I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m

윤석화·손숙·박정자·노영심씨가 함께한 스페셜 콘서트, 피에르 리시앙 추모행사, VR라운지 운영, 씨네포차,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100X100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관람객을 끌어모으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한편 깊어 가는 가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영화축제가 된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는 강릉시(시장 김한근)가 주최하고, 강릉문화재단(상임이사 이홍섭)이 주관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강릉아트센터, CGV 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고래책방, 경포해변과 강릉시 일원에서 펼쳐쳤다. 영화진흥위원회·한국영화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톨릭관동대학교는 협력을 통해 영화제를 지원했다.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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