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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소비자계정 갈무리.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인플루언서 임지현씨가 론칭한 임블리의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와 임씨의 안티 소비자계정 ‘imvely_sorry’ 간 갈등이 첨예하다.

13일 임블리 소비자계정 운영자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임블리가 여전히 불량품,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 지속적인 거짓말과 회유를 통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앞서 임블리는 지난 4월 자사 호박즙에 곰팡이 등 이물질이 나왔다고 제보한 소비자에게 응대를 소홀하게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피해자들에 의해 소비자계정이 생겨났고 임블리의 무책임한 응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논란의 나비효과로 임블리는 면세점과 일부 헬스앤뷰티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중지 조치를 당했으며 경영 위기로 인해 계열사 쇼핑몰 ‘탐나나’가 폐업했다. 이에 당시 상무로 경영에 참여했던 임지현 씨는 사과문과 함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인플루언서 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임블리가 최근 ‘블리마켓’이라는 대규모 할인 행사에서 1억2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이들 간 갈등이 재점화된 상태다. 곰팡이 사태로 신뢰를 잃었던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유통기한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는 상태에서 회생 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한 반응이다.

실제로 임지현씨는 유통기한을 묻는 고객에게 “유통기한은 판매가능 기간을 뜻하며 개봉일로부터 1년”이라는 사실과 다른 동문서답을 내놓아 원성을 샀다. 이에 소비자계정 측은 “역량이 부족하면 고객관리팀과 상담계정을 따로 두라”며 지적했다.

임블리 관계자는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판매한 것은 사실”이라며 “유통기한을 명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6개월 이하 제품은 원칙적으로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임지현 전 상무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회사 경영·마케팅 등에 일절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개인 인스타그램에서는 팬들과 소통 중”이라며 “아무래도 임지현 전 상무와의 소통을 원하는 팬들의 질문에는 답변을 드리다 보니 오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소비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에 대해서는 “종료된 건도 있고 진행 중인 사안도 있다”며 “당장은 말씀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 부탁한다”고 말했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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