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론칭 쇼케이스 권혁빈 의장 환영사_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의장이 지난해 9월 로스트아크 론칭 쇼케이스 행사에 나서 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크로스파이어’ 신화의 주인공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의장이 드디어 국내에서도 신화의 한 장을 완성했다.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산하 스마일게이트 RPG(대표 지원길)가 개발한 PC 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가 2019년을 대표하는 게임으로 선정된 것.

로스트아크는 13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의 영예와 함께 인기게임상, 기술창작상 4개 분야(게임기획/시나리오, 게임사운드, 게임그래픽, 게임캐릭터) 등 6관 왕을 차지했다.

권혁빈 의장이 이끄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지난 2006년 선보인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장해온 게임 개발·서비스사다. 그리고 권 의장은 지난 2016년 포브스가 선정한 게임업계 부호 4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성공 스토리를 쌓아왔다. 2019년 국내 부호 순위에서도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에 이어 4번째 이름을 올렸다. 추정 자산은 62억 달러(한화 약 7조원)에 이른다.

권 의장은 상상 이상의 성공 신화를 써왔지만 언제나 아쉬움이 있었다. 크로스파이어가 국내에 서비스됐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것. 2006년 출시 당시 국내에서는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다수의 게임을 선보였지만 까다롭기로 소문난 국내 게이머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그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해 자회사 슈프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에픽 세븐 모바일’이 차지한 모바일게임 우수상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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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지원길(오른쪽) 대표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대상을 수여받고 있다.

권 의장의 이러한 아쉬움을 모두 풀어준 것이 로스트아크다. 대상을 비롯해 인기상, 기술상까지 단일 게임이 받을 수 있는 모든 영광의 주인공이 된 것. 한마디로 대중의 인기와 함께 작품성까지 인정을 받는 게임으로 인정받았다.

로스트아크가 서비스를 시작한 2018년 11월은 PC 온라인게임이 침체를 겪고 있던 암흑기였다. 이러한 상황에 로스트아크가 PC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모바일게임이 시장을 장악했던 변화의 시기, 7년간 개발 기간과 1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투입하며 끝까지 웰메이드 PC 온라인 대작 MMORPG를 고집한 결과다.

이외에도 권 의장의 숨은 역할도 이번 시상식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권 의장의 의지로 지난 2014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오랜지팜을 통해 성장한 게임사들이 성과를 인정받은 것.

모바일게임 ‘용사식당’으로 인디게임상을 수상한 팀타파스와 ‘일곱개의 대죄’로 우수상을 수상한 퍼니파우도 현재는 넷마블의 자회사로 편입돼 있지만 오랜지팜에서 성장한 게임사들이다.

의미가 남다른 시상식이었지만 아쉽게도 권혁빈 의장은 현장에서 만날 수 없었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시상식은 개발과 서비스를 담당한 스튜디오가 주목받아야하는 자리여서 별도 참석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권 의장은) 매년 지스타 현장을 찾아왔다. 올해도 지스타 현장을 찾아 한국 게임산업의 흐름을 파악하는 시간은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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