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믹스트전
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 통신원·도영인기자] ‘백태클 악몽’에서 벗어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손흥민(27·토트넘)은 밝게 웃지 못했다. 소속팀 리그 무승 기간이 길어진데다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그의 얼굴에 근심이 묻어났다.

손흥민은 고메스 부상에 따른 충격을 딛고 지난 7일 세르비아 명문 레드스타 베오그라드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데 이어 10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득점, 2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32분 상대 수비수 크리스 바샴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1-1로 비겨 프리미어리그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팀 성적이 원하는대로 안 따라와주다보니 팀원들도 코칭스태프도 책임감을 느끼고 많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아쉽네요. 이런 경기 이기고, 선수들도 마음 편하게 대표팀에 가면 좋을텐데 그런 부분이 안되서 많이 아쉽다”고 전했다.

손흥민 8호 골비디오
그래픽 | 김정택기자

셰필드전을 마무리 한 손흥민은 11월 A매치 2연전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벤투호는 오는 14일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를 치르고, 19일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로 자리를 옮겨서 남미 강호 브라질과 평가전을 벌인다. 손흥민은 영국 런던에서 훈련지인 UAE 아부다비로 향해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손흥민 토트넘 5시즌 득점수

손흥민은 “이제 3주만에 다시 선수들을 본다. 나도 마찬가지로 소속팀과 대표팀은 달라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팀이 많이 어려지고, 유럽과 한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두 모여서 한다. 레바논 원정이 쉽지는 않을 거다”라고 내다봤다. 레바논은 중동의 복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안방에서는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게는 까다로운 상대다. 손흥민은 동료 태극전사들에게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선수들은 결과를 가져와야한다. 선수들이 대표팀에 그냥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많은 책임감을 갖고 와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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