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화_한예슬_이유비_소유진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배우 한예슬부터 소유진까지. 여배우들의 예능 나들이가 이어지고 있다. 신비감은 벗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예능계에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과거 배우들에게 예능이란 작품 홍보를 위한 도구로 선택됐다면, 이젠 고정 멤버로 프로그램의 한 축을 이루며 구심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한예슬, 전인화, 소유진, 이유비 등 여배우들이 예능에 동시기 출격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예슬은 오는 4일 방송하는 MBC ‘언니네 쌀롱’으로 데뷔 19년 만에 예능 MC로 활약한다. ‘언니네 쌀롱’은 최고의 전문가들이 스타들을 변신시켜주는 메이크 오버 토크쇼로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로 거듭났다.

파일럿 당시 한예슬은 특유의 사랑스러움에 안정적인 진행 실력까지 더하며 MC 합격점을 받았다. 솔직한 면모로 그동안 마주하기 힘들었던 털털한 매력까지 녹였고 게스트들과도 하나가 돼 유쾌한 케미도 그렸다. 한예슬이 뷰티와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언니네 쌀롱’에 체화되는데 더욱 좋은 조건이었다는 평도 나왔다. ‘언니네 쌀롱’이 정규로 재탄생되는데 공을 세운만큼, 이제 긴 호흡으로 이어질 ‘언니네 쌀롱’을 어떻게 견인할지 또 한 번 관심이 집중됐다.

MBN ‘자연스럽게’로 데뷔 36년 만에 예능 첫 고정으로 출격한 전인화는 소탈한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스럽게’는 스타가 구례 현천마을이라는 시골에 입성해 전원생활 적응기를 보이는 리얼리티로, 전인화는 야무진 요리, 살림 실력으로 주부 9단의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마을 주민들에게 남다른 친화력으로 다가가는 등 인간 전인화를 꺼내보이고 있다. 또한 허재, 김종민 등 다른 멤버들과도 친근한 케미로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구례댁’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최근 절친한 후배 소유진이 전인화의 룸메이트로 합류, 선후배 케미를 예고해 어떤 그림을 그릴지 더욱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소유진도 ‘자연스럽게’ 외에도 채널A ‘아빠본색’, SBS 플러스 ‘똥강아지들’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예능인으로서 맹활약 중이다. 특유의 친근한 매력과 함께 매끄러운 진행 실력도 뽐내고 있다.

이유비도 최근 FashionN ‘팔로우미12’로 첫 뷰티 예능 MC를 맡은 것에 이어 KBS2 ‘개는 훌륭하다’ 출연까지 확정 지으며 두 예능의 구심점으로 활약한다. 이유비 역시 예능 활동에 이토록 집중한 적은 없던 터라 또 다른 영역에 도전하는 모습이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함께 고민해보는 취지의 예능으로, 이유비는 평소 SNS에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왔기에 어떤 매력을 녹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예능에서 여배우들을 더욱 자주 접할 수 있게 돼 볼거리는 한층 풍성해졌다. 다큐적인 부분이나 리얼리티적 요소를 담은 예능이 많아져, 배우들이 이전보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자연스러운 면면을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예능 출격을 더욱 쉬워지게 하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에 다양화에 따라 배우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예능 도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사실 작품 출연만으로는 배우 본연의 모습이 가려지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예능에서는 그동안 보여줄 수 없었던 면을 어필할 수 있으니 예능 진출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배우의 니즈와 대중의 니즈가 충족되면 매력을 전파할 수 있는 영향력은 더욱 커지기도 한다. 예능도 이전보다 많아져 출연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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