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pArea0001
손흥민이 7일 즈베즈다전에서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출처 | 토트넘 SNS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소속팀 잉글랜드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차범근 감독이 보유한 유럽파 한국인 최다골(121골)을 갈아치웠다.

전반 32분 한 차례 골대를 맞춘 손흥민은 후반에 펄펄 날았다. 역습 과정에서 델레 알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은 왼발 강슛으로 홈팀 골망을 출렁였다. 자신의 유럽 무대 122번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세리머니는 팬들의 가슴을 찡하게 할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득점 직후 크게 환호하기 보다는 고개를 숙이며 두 손 모은 것이다. 그는 4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백태클을 하다가 상대 선수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에 원인을 제공했다. 고메스는 이후 토트넘의 다른 선수 세르쥬 오리어와 충돌한 뒤 실려나가 발목 수술까지 했다. 손흥민은 부상을 직접 보고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고메스의 회복을 기원했다.

손흥민은 후반 16분엔 오른발로 한 골을 더 넣어 유럽 통산 득점 기록을 123골로 늘렸다. 이날 멀티골로 올해는 누구보다 많은 골을 챔피언스리그에서 작렬시킨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지난 2월부터 열린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16강~결승)에서 총 4골을 넣었다. 16강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한 골에 이어 8강 맨시티와 두 경기에서 총 3골을 뽑아냈다. 이어 새 시즌 조별리그에서 5골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홈 경기에서 득점하더니 즈베즈다와 홈앤드어웨이 3~4차전에서 각각 두 골씩 넣었다.

이는 맨시티 공격수 라힘 스털링과 함께 올해 총 9골로 공동 1위다. 이어 잘츠부르크 영건 엘링 홀란드와 신계의 사나이 리오넬 메시가 나란히 7골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6골에 그치고 있다.

2019년 만큼은 손흥민이 메시와 호날두를 제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토트넘이 4-0으로 대승했다.

silv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