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타 저력 보여주는 올드보이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올드보이들의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람보’ 실베스터 스탤론과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에 이어 ‘다이하드’로 유명한 브루스 윌리스가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모두 90년대 국내 스크린을 풍미했던 액션스타들로 노장의 위력을 뽐내고 나섰다.

앞서 지난달 23일 개봉한 ‘람보:라스트 워’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은 19금 액션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살아있는 액션 레전드로서 실버스터 스탤론은 지하터널 액션 장면 등 영화 후반 20분 동안 ‘람보’ 시리즈의 모든 대표 무기와 액션을 모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자비하면서도 가감없는 액션이 통쾌함을 선사하며 액션 프랜차이즈 영화답게 역대급 피날레를 펼쳤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 시리즈 사상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한데 이어 개봉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82년생 김지영’ 등 쟁쟁한 화제작을 제치고 개봉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까지 차지하며 시리즈 연타석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에 등극, 글로벌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은 물론 사라 코너 역의 린다 해밀턴의 건재함까지 확인시키며 관객들을 흥분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들에 이어서 11월에는 브루스 윌리스가 새로운 케이퍼 액션 영화 ‘10 미니츠 곤’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10 미니츠 곤’은 1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설계자 렉스(브루스 윌리스 분)의 치밀한 계획에서만 움직이는 기술자 프랭그(마이클 치클리스 분)가 예상치 못한 함정에 빠진후, 지워진 10분의 은행강도 사건을 재구성하는 블록버스터. ‘다이하드’ 시리즈로 인기가 높았던 브루스 윌리스가 또 한번 액션스타로서의 위용을 뽐낼 태세다. 그의 파트너로는 ‘판타스틱4’에서 초인적 힘을 발휘하는 캐릭터 ‘씽’ 역의 마이클 치클리스가 맡아 둘의 케미스트리에도 궁금증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신시내티 잡’과 ‘버스 657’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리디아 훌은 이번 작품에서 제작자로 변신, 그간 배우로서 쌓아온 내공을 제작에 투영했다. 또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퍼시픽 림: 업라이징’ 등에서 뛰어난 비주얼텔러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제프 징글 감독이 각본을 담당해 스피드, 연출력, 볼거리까지 갖춘 새로운 케이퍼 액션 무비의 탄생을 예고했다. 브루스 윌리스가 선봉에 선, 남다른 조합의 ‘10 미니츠 곤’에 기대가 높아질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들 올드보이들이 현재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이들의 액션 연기가 더욱 경이롭게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실베스터 스탤론은 73세,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72세, 브루스 윌리스는 이중에서 가장 어린 64세다.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액션스타로서의 저력을 발휘하는 올드보이들의 스크린 향연이 주목된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TCO㈜더콘텐츠온,㈜제이앤씨미디어그룹·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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