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두산 후랭코프, 자신감 넘치는 미소~!
두산 후랭코프가 1일 잠실 NC전에서 0-0으로 맞선 1회 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굳히기에 나서는 두산이 키움의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한다. 안방에서 분위기 반등을 노리는 키움은 두산의 세스 후랭코프를 제물로 삼아야 한다. 단 하루뿐이지만 한국시리즈(KS)에서 이동일은 팀 분위기를 극과 극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치를 KS 3차전 결과가 생각보다 중요한 이유다.

KS 사상 최초로 2연속경기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한껏 기세가 오른 두산은 후랭코프 카드로 통산 6번째 우승 굳히기에 돌입한다. 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로 타자를 압박하면서도 체인지업과 커브를 즐겨 던지는 후랭코프는 시리즈 향방을 가를 회심의 카드로 꼽힌다. 잠실 홈에서 치른 KS 두 경기에서 모두 불펜 피칭을 하며 구위를 점검했는데 팀이 끝내기로 두 경기를 모두 잡자 어린 아이처럼 기뻐했다.

키움을 상대로는 3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17.1이닝을 던지면서 홈런은 하나도 맞지 않는 등 잘 던지고도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고척에서는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KS 경험이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지난해 SK와의 KS에서 두 차례 등판해 13이닝 5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38(1승 1패)로 잘 던졌다. 단기전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수비만 뒷받침되면 승산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포토] 브리검의 포효, 김광현에 밀리지 않아!
키움 선발 브리검이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2019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4회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은 뒤 포효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포스트시즌에서만 6경기를 치른 브리검의 경우 KS는 처음이다. 그러나 브리검은 와일드카드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무대를 모두 밟아본 터라 단기전 중압감을 이겨내는 방법은 알고 있다. 키움의 불펜 전략 탓에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부터 포스트시즌에서 34.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63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에 체인지업과 포심 패스트볼로 타자를 위협하는 브리검은 땅볼 유도에 능하다. 키움 야수들의 실책만 없으면 초반 상대 분위기를 꺾을 구위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두산에 썩 좋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다. 올해 한 번 맞대결을 해 5이닝 4실점했다. 하지만 무대가 홈인 고척돔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올시즌 고척돔에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잘 던졌다. 봄보다 가을에 더 좋은 공을 뿌린다는 점도 분위기 반등을 노리는 키움의 기대요소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