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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넷플릭스의 계정공유 정책이 넷플릭스에 연간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준다는 데이터가 공개됐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계정공유 정책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언급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시장조사업체인 마지드(Magid)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의 35%가 스트리밍 서비스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X세대(1970년대 전후 세대)의 19%와 베이비붐 세대(1946~1965년에 태어난 세대)의 13%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마지드는 전체 넷플릭스 사용자의 약 9%가 계정 공유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써 발생하는 넷플릭스의 손실액은 연간 최대 수백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는 요금제에 따라 계정 하나 당 최대 5개까지 프로필을 생성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이 프로필을 가족끼리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약관에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가족 외에 다른 이들과 계정을 공유하는 대신 월 구독료를 나눠서 지불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웹인덱스(Globalwebindex)에 의하면 2/3가 계정을 공유해 둘 이상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간 공유는 문제가 없지만 다수가 동일 계정을 공유하는 환경에서는 정말로 가족 간에만 계정을 공유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넷플릭스 유료회원 수가 1억6000만명에 달한다. 실제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2~3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도 넷플릭스 사용자들이 ‘4flix’등 넷플릭스 커뮤니티를 통해서 계정을 공유할 멤버들을 모집한다. 4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는 최대 UHD 해상도까지 지원하면서 월 요금은 1만4500원이다. 4명이 나눠서 낼 경우 1인당 월 3600원 정도만 내고 무제한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점에 대해서 넷플릭스에서도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넷플릭스 실적발표에서 계정 공유에 대한 질문에 그레그 피터스(Greg Peters) 넷플릭스 최고제품책임자는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넷플릭스는 사용자 친화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피터는 “회사에서 발표할 ‘큰 계획’은 없다”며 당장 결제나 계정 공유 방법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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