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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 예이츠 전 SK 퀄리티 컨트롤(QC) 코치가 경기 후 SK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고척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키움에 시리즈 전적 0-3으로 패한 뒤 찾은 SK 더그아웃은 정적만이 감돌았다. 어깨가 축 처진 SK 선수들이 복도를 지나갈 때마다 꼭 품에 안아주며 격려를 건넨 이가 있었으니 바로 라일 예이츠 전 SK 퀄리티 컨트롤(QC) 코치였다.

예이츠 전 코치는 17일 키움과 SK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두고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2패로 벼랑끝에 몰린 SK 선수들에게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운을 주기 위해 우승 반지를 끼고 SK 더그아웃에 나타난 예이츠 전 코치는 간절한 마음으로 SK의 반격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친정팀의 포스트시즌 탈락을 눈앞에서 지켜봐야했다.

예이츠 전 코치는 경기 후 더그아웃 안쪽 복도에 서서 짐을 챙겨 떠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한 명 한 명에게 악수를 건네며 수고했다는 의미의 포옹을 했다. 경기 후 침묵을 지켰던 SK 선수들도 예이츠 전 코치의 인사에 그제서야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예이츠 전 코치의 등장으로 적막만이 감돌았던 SK 라커룸에 비로소 생기가 돌았다. 경기에선 패했지만 끝까지 남아 전 동료들을 위로하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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