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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초유의 무관중 경기가 열렸지만 항의를 할 방법은 없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경기는 예상 밖으로 관중 없이 진행됐다. 북한은 취재진의 방북과 TV중계 거부에 이어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까지 펼치는 기이한 행보를 보였다.

상상하기 어려운 무관중 경기가 열린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무관중 경기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사전에 조율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도 “홈경기의 마케팅권리(입장권 판매 등)는 주최국 축구협회에서 갖고 있음으로 AFC에서는 문제 삼을 이유가 없다”라며 북한의 결정이 국제축구계에서 항의하거나 징계 받을 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협회 설명대로 월드컵 예선의 마케팅 권리는 주최국 협회에 귀속된다. 북한 측에서 스스로 관중 수익을 포기했기 때문에 이 결정에 대해 상위 기관인 AFC나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는 없다. 관중 수익을 손에 넣지 못하는 북한이 손해를 감수했을 뿐이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2승1무 승점 7을 기록하며 조 선두를 유지했다. 북한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앞선다. 한국 선수단은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자정을 넘어 입국할 예정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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