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가수 겸 배우 설리로부터 전해진 비보에 연예계가 비통함에 빠졌다. 일찍이 예정됐던 제작발표회, 쇼케이스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됐고 스타들은 설리를 향한 추모글을 연이어 게시하며 애통해하고 있다.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Mnet ‘썸바디2’, 올리브 ‘치킨로드’ 제작발표회가 줄줄이 취소됐다. 각 프로그램 측은 모두 설리의 비보를 언급하며 취소 결정 내렸다고 알렸다.

그룹 엔플라잉도 오늘(15일) 오후 2시 여섯 번째 미니앨범 ‘야호(夜好)’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엔플라잉의 소속사 FNC는 “당사와 엔플라잉은 연예계의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에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아티스트들의 스케줄을 전면 중단했다. 14일 예정됐던 프로젝트 그룹 슈퍼엠의 컴백 특집쇼 ‘슈퍼엠 더 비기닝’ 사전 녹화, 슈퍼주니어 9집 발매 기념 라이브 방송 ‘슈퍼 클랩’이 모두 연기됐고, 22일 정규 2집으로 컴백을 앞둔 태연 역시 프로모션 일정을 미루게 됐다.

설리 지인

평소 설리와 친분이 있었거나 그를 응원해왔던 스타들은 추모 글을 올리며 설리를 추억하고 있다. 안재현은 자신의 SNS에 “아닐 거야 아니지. 그렇지 아니지? 인터넷이, 기사들이 이상한 거 맞지”라고 적어 안타까움을 더했고 하리수는 “더러운 짓 하는 키보드워리어들 다 싹 잡혀갔으면 좋겠다”라며 설리를 괴롭혔던 악플러들을 향해 일침,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구하라는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는 글귀로, 강지영은 “너의 미소 모두가 다 기억할 거야”, 딘딘은 “그곳에서는 꼭 항상 행복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메시지로 고인을 애도했다.

설리는 14일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25세. SM은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전했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설리 SNS, 구하라 SNS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