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
한국 야구대표팀 소형준. 사진제공 | SPOTV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윤영환 감독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대만 타이중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B예선 첫 경기에서 14일 중국에 3-4로 패했다. 4년만에 아시아정상 탈환을 노리는 상황에서 첫 판부터 약체 중국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국이 중국에 패한 것은 지난 2005년 대회 3위 결정전에서 3-4로 패한 이후 14년 만이다. 대표팀의 2차전 상대는 파키스탄이다.

중국전 선발등판한 에이스 소형준(유신고)은 4.1이닝 5안타 3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침묵하며 한국은 7회까지 0-3으로 끌려갔다. 한국은 8회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볼넷과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며 패배했다. 겨우 첫 경기라고는 하지만 프로구단에 1차지명 된 고졸예정자가 포함된 한국 대학야구 수준이 얼마나 뒤처졌는지를 증명하는 결과였다.

이번대회는 내년 3월 대만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전 출전권이 걸린 대회다. 예선라운드와 슈퍼라운드 성적을 합산 해 상위 2팀이 결승전에 진출하는데,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한 상위 2팀 안에 들어야 최종예선에 출전할 수 있다. A대표팀이 프리미어12에서 본선행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전초전 성격의 대회다. 그럼에도 한국은 중국에 0-3으로 끌려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루 미스로 결승점을 뽑을 기회를 날렸고, 수비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기본기 부족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대표팀과 파키스탄과의 2차전은 15일 오후 1시에 열린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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