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만에 불발된 월드컵예선 TV중계…평양원정 소식 어떻게 접하나
    • 입력2019-10-15 05:45
    • 수정2019-10-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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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일말의 희망을 가졌던 남북대결 TV중계마저 최종 불발됐다. 결국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축구대표팀 맞대결은 사실상 외부와 차단된 채 진행된다. 한국과 북한은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선수단을 제외한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을 불허한 북한은 TV중계마저도 허락하지 않았다. 월드컵 2차예선은 경기 개최국이 TV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선택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도 사실상 없다.

◇‘34년 만에’ TV중계 없는 월드컵 예선으로 기록될 평양원정

한국 축구대표팀은 34년만에 TV중계 없는 월드컵 예선을 맞게 됐다. 이번 경기의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3사는 경기 하루 전인 14일 뉴스를 통해 “1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간 월드컵 예선 경기 중계가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공동 주관방송사로 나선 지상파 KBS가 3사를 대표해 북한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축구대표팀이 출전하는 월드컵 예선 경기가 TV로 중계되지 않은 것은 지난 1985년 3월에 열린 1986 멕시코월드컵 예선 네팔 원정경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네팔 현지 사정으로 TV중계를 비롯한 위성 송출 여건 등이 여의치 않았던 게 주된 이유였다.

이번 평양 원정은 상황이 다르다. 북한은 국제신호를 통해 생중계를 할 수 있는 기술적인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의지만 있다면 생중계 화면을 전세계에 송출할 수도 있다. 북한이 생중계를 꺼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예선 홈경기의 경우에도 생중계를 대신해 이튿날 녹화 중계를 한 바 있다. 국제사회에 경기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밖에 없다.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대결의 경우 국내 취재진은 물론 제3국 취재진에 대한 접근도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다. AP통신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대결을 앞두고 공식훈련과 기자회견 취재를 북한 당국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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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축구를 글로만 접해야하는 상황이 현실로…

TV중계가 무산된 만큼 남북대결을 영상으로 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표팀 전력분석관이 경기 영상을 촬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을 벗어나야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를 글로 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남북대결에서는 현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팬들의 경우 경기 중 상황은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의 문자 중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취재진이 방북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최대한 현장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평양에 머물고 있는 협회 관계자를 통해 기자회견, 공식 훈련, 경기 등에 대한 정보를 메신저, 이메일, 팩스 등 가용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국내 취재진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남북대결 경기 중 벌어지는 득점, 경고, 선수 교체 등의 상황도 축구협회를 통해 실시간에 가깝게 받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경기 직후 공식 기자회견의 경우 현장 녹음을 통해 음성 파일을 취재진에게 배포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용량 등의 문제로 음성 파일 제공이 어려울 경우에는 텍스트로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대결과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에 가깝게 제공받기 위해서는 김일성경기장 내 인터넷 활용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일성경기장 내에서 인터넷 사용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FC를 통해 북한축구협회에 인터넷 회선을 준비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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