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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어느덧 2주의 시간이 흘렀다. 이쯤되면 코칭스태프는 속이 타들어간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 탈락한 팀은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다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으면 이른바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감독 인선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KIA다.
KIA는 지난달 28일 정규시즌 종료 후 2주간 휴식을 취했다. 14일부터 회복훈련을 겸한 마무리 캠프를 시작한다. 박흥식 감독대행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휴가도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 휴식기간 중 감독 선임이 완료되면 업무 인수인계를 포함한 여러 일을 처리해야했기 때문이다. 지난 2주간 뜬소문만 가득했다. 수도권 구단에서 코칭스태프로 몸담고 있는 레전드 출신 인사의 내정설부터 외국인 감독 영입설까지 소문도 다양했다. KIA 조계현 단장은 내년 스프링캠프지를 찾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는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인사를 신임감독으로 영입할 예정이라 출장이 길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여러모로 코칭스태프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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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두 가지 답안지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든지, 박 대행에게 정식 지휘봉을 맡기는 것이다.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면 주요 보직 코치 한 두 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선수단 사정을 잘 아는 코칭스태프가 서포트해야 한다. 코치진 이동 폭이 넓지 않을 수 있다. 박 대행이 정식감독으로 취임해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코치를 포함한 일부 코치들을 제외하면 큰 폭의 변화가 없지 않겠느냐가 구단의 관측이다. 박 대행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코칭스태프 이동과 관련해 구단이 그리는 그림은 대단히 낙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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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