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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리랑카전을 하루 앞둔 9일 화성종합타운 주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화성=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상대는 전력상 2~3수 아래지만, 방심은 없다.

한국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차전 스리랑카전을 치른다. 스리랑카의 전력이 워낙 떨어지다보니 지난해 9월 파울루 벤투 감독 취임 뒤 최다골차 승리에 대한 기대감까지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냉정했다. 9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그는 “다른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준비를 잘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다득점보다는 우리 스타일대로, 해왔던대로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승리라는 목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상대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객관적인 전력상 많은 사람들이 (대표팀의)승리를 기대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상대가 누가됐든 모든 경기에서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손흥민이 출전한다는 점”이라며 스리랑카전에서도 ‘최고의 창’ 손흥민 아낄 생각이 없음을 못 박았다. 벤투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수비수 권경원 역시 “월드컵을 가기 위해선 쉬운 경기도 중요하지 않은 경기도 없다. 해왔던대로 겸손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장 모하메드 니잠 파키르 알리 스리랑카 감독은 “우리는 16년만에 2차 예선에 진출했다”며 한국전 성사 자체에 큰 의미를 뒀다. 이어 “반면 한국은 매우 강팀이다. 분명 쉽지 않을 것이지만 강팀을 상대하는 건 좋은 경험이 된다. 우리도 그동안 준비를 잘 해왔다. 모든 능력을 동원해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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